MB, 바레인서 귀국…미소 속 말 아낀 의미는

對국민·對靑·對보수정치권 메시지, 無言으로도 충분히 전달 판단

정도원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7.11.15 12: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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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도원 기자
  • united97@newdailybiz.co.kr
  •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한 뒤 2011년 하반기에 언론계에 몸담았습니다. 2014년 7월부터 본지 정치부 소속으로 국회·정당에 출입하기 시작했습니다.

    제왕적 권력의 전횡과 중우적 직접정치의 함정을 넘어, 의회 중심으로 실질적인 대의민주주의가 구현되기를 기대합니다. 의회는 반드시 승리합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바레인 문화장관의 초청으로 2박 4일 간의 해외 일정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많은 취재진이 몰렸지만 동측 귀빈실을 통해 공항을 빠져나온 이명박 전 대통령은 여유 있는 미소를 지으면서도 말을 아꼈다. 취재진을 향해 "추운데 (나왔느냐)"라며 "수고하시라"는 말만 남기고 바로 차량에 탑승했다.

현장 취재진은 보수통합에 힘을 싣고 있는 게 사실인지, 수사 상황과 관련해 메시지는 없는지 물었지만 일체 말을 아꼈다. 다만 여유 있는 미소 속에서 의연한 자세를 잃지 않는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품격이 돋보였다는 지적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이날 '미소 속의 침묵'은 여러 갈래로 해석이 가능하다. △국민 △현 정권 △보수정치권을 향한 메시지가 '침묵' 속에서 충분히 전달되고 있다는 판단을 했다는 관측이다.

일단 출국할 때 대(對)국민 메시지로 정국 현안에 대해 전직 대통령으로서 충분한 우려를 표명한 만큼 더 이상의 언급은 불필요하다고 느꼈을 수 있다.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의 말대로 "피의자도 아닌데" 입출국할 때마다 취재진을 만나 수사 상황에 대한 질의·응답을 하는 것은 부적절할 뿐더러 불필요하다고 판단했을 개연성이 높다.

적폐청산 수사의 본질은 정치보복이라는 점을 이미 국민들에게 알렸기 때문에, 대국민 메시지는 충분히 전달됐다는 것이다.

정치보복성 적폐청산 수사의 컨트롤타워로 의심되는 청와대를 향한 메시지도 '무언(無言)'으로 충분하다는 지적이다.

전날 새벽(한국시각) 바레인 마나마에서 〈동아일보〉 특파원과 만난 이명박 전 대통령은 "귀국길에 추가로 뭘 말할 계획은 없다"면서도 "하고 싶은 말을 다한 것은 아니다"라고 여운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명박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우리도 5년을 집권했는데 정보가 없겠느냐"며 "현 정부의 정치보복이 계속될 경우, 절대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압박하기도 했다.

이러한 '정보'를 바탕으로 하는 '압박'의 경우, 직접적으로 암시나 거론을 하는 것보다는 '미소 속의 침묵'만으로도 청와대에 그 메시지가 충분히 전달된다는 분석이다.

마지막으로 보수정치권을 향한 메시지라는 측면에서 보더라도, 이미 원내외의 측근들이 충분히 그 뜻을 알리고 있기 때문에 굳이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직접 이를 언급할 필요가 없다.

직접 언급할 경우, 보수대통합의 진정성이 오히려 훼손되면서 '전직 대통령의 현실정치 개입' 논란이 일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려깊은 처사라 할 수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직계 측근으로 분류되는 자유한국당 조해진 전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평화방송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해 "(이명박 전 대통령은) 통합이라는 직접적인 표현은 쓰지 않았지만, 보수가 하나가 돼야 한다는 말을 했다"며 "현실적으로 보수대통합은 107석을 가졌던 한국당 쪽으로 바른정당의 의원들이 다시 모여드는 형태로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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