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청주·세종지역 등 ‘진동’ 확연히…진동후 문의 폭주
  • ▲ 대전시청 건물.ⓒ대전시
    ▲ 대전시청 건물.ⓒ대전시


    15일 오후 2시 29분께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6km 지역에서 규모 5.5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대전지역에서도 건물이 흔들리는 등 지진이 감지됐다.

    이날 경북 포항에서 지진이 발생했다는 기상청의 재난 문자메지시가 도착하자마자 2시30분께 대전시청 등의 건물이 흔들렸다.

    시청 9층 기자회견장에서 기사를 작성하던 언론사 기자들도 시청 건물이 흔들리자 어리둥절히는 모습이 역력했다. 

    지진이 발생한 후 대전시소방본부 상황실에는 시민들로부터 이날 오후 2시 29분부터 50분까지 103건의 지진신고가 속속 접수됐다.

    공무원들도 “갑자기 시청 건물이 흔들려 깜짝 놀랐다”면서도 “당시 포항에서 지진이 발생했다는 기상청의 문자메지시를 받은 직후여서 그리 크게 놀라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지진여파는 충북 청주지역에서도 4.0규모의 흔들림이 감지됐다.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청주지역에 감지된 강도는 4.0 규모로 흔들림을 느낄수 있을 정도”라며 “아직까지 피해상황은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 ▲ 15일 오후 2시 29분에 경북 포항에서 5.4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대전과 청주 등 충청지역에서도 지진이 감지됐다.ⓒ청주기상지청
    ▲ 15일 오후 2시 29분에 경북 포항에서 5.4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대전과 청주 등 충청지역에서도 지진이 감지됐다.ⓒ청주기상지청

    지진이 발생하자 이날 오후 2시 29분에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으며 소방서와 경찰서에 300여건의 문의전화가 폭주했다.

    그러나 대부분 지진 발생여부의 확인을 묻는 수준이며 구체적인 피해상황은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가경동의 한 아파트 주민은 “책상위에 비스듬히 있던 책이 넘어지며 옆집에서 계속해서 문을 세게 여닫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청주를 비롯한 충북은 물론 인근 세종과 대전지역에서도 대부분 ‘흔들림’을 느낄 수 있을 정도의 지진 여파가 감지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이날 포항시 북구 북쪽 9km에서 2시 29분에 최초로 지진이 발생한 이후 약 30분 만에 규모 2.5~2.9의 여진이 5회나 더 발생했다.

    지진 규모에 비해 원거리까지 감지된 이유는 땅에서 가까운 곳에서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한편 기상청은 이날 15일 오후 2시29분께 북위 36.10도, 동경 129.37도에서 지진이 발생한 사실을 재난 문자를 통해 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