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다같은 親朴 아니다?… 서병수·유정복 시장 비교 "인천은 경선 없다"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뉴시스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뉴시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17일 친박(親朴)을 겨냥해 "지금 자동 사망 절차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국정원 특수활동비 수수 의혹에 휩싸인 최경환 의원에 대해서도 "내가 할 말이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오후 부산에서 열린 ‘김영삼을 이야기하다’ 토크콘서트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당내 친박 청산 계획이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홍준표 대표는 친박계로 분류되는 서병수 부산시장과의 갈등설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서병수 시장은 중앙당에 신경 쓰지 말고 부산시민들한테 신경 써라"고 했다. 그러나 친박과의 갈등으로 인해 서병수 시장에 대한 불만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는 "(친박) 핵심이 인천시장이었다"며 "친박하고 사이가 안 좋다면 인천시장부터 쳐내야 된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거기는 경선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서병수 시장의) 답은 중앙당에 신경 쓰지 않고 부산 시민한테 신경 쓰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홍준표 대표는 바른정당 의원들의 추가 입당 문제와 관련 '문 닫았다'고 표현한 것이 '오히려 오라고 재촉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고 하자 "문을 닫고 안 닫고는 집주인이 결정하는 것"이라며 "지금 집주인은 나다"라고 했다. 

    한편 홍준표 대표는 최경환 의원을 비롯한 원유철 의원 등이 검찰 수사를 받는 것에 대해서는 당 정치보복대책특위를 통해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1998년인가 DJ(김대중 전 대통령) 때 우리 당 국회의원들 뒷조사를 해서 36명을 빼간 일이 있다"며 "현 정부도 그 수법을 그대로 동원하고 있다"고 했다. 또 "이번에는 의원들을 꿔 가기보다도 한국당을 적폐 정당이라고 뒤집어씌우기를 하는 그런 절차로 본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