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흥해공고 체육관 이재민들, 힘들어 하는 모습 역력
  • 20일 오전 흥해공고 체육관에 마련된 대피소에서 이재민들이 전날 지진으로 인해 뜬눈으로 보낸 듯 무척 힘들어 보였다. 사진은 이날 오전 바닥에 누워있는 이재민들.ⓒ뉴데일리
    ▲ 20일 오전 흥해공고 체육관에 마련된 대피소에서 이재민들이 전날 지진으로 인해 뜬눈으로 보낸 듯 무척 힘들어 보였다. 사진은 이날 오전 바닥에 누워있는 이재민들.ⓒ뉴데일리

    그동안 흥해실내체육관에 머물렀던 포항지진 이재민들이 19일 오전 9시 흥해공고 체육관과 흥해남산초등학교 강당으로 분산됐다.

    20일 오전 흥해공고 체육관에 머무르는 이주민들은 대략 380여명. 이날 오전 찾은 현장에는 매서운 칼바람 속에 이재민들은 차가운 바닥에 담요 한 채만 덮어선 채 선잠을 청하고 있었다.

    전날 저녁 11시45분 규모 3.7지진에 이어 이날 아침 6시5분 또다시 규모 3.6강진이 이어지면서 거의 뜬 눈으로 밤을 지낸 이재민이 대부분이었다.

    이날 흥해공고 앞에는 이재민을 돕기위한 자원봉사자의 손길또한 분주했다. 점심시간이 되자 이재민들이 식사를 위해 길게 줄을 널어선 모습이 무척 힘들어 보였다.

  • 20일 흥해공고 체육관 앞에서 점심식사 시간에 이재민들이 배식을 받고 있다.ⓒ뉴데일리
    ▲ 20일 흥해공고 체육관 앞에서 점심식사 시간에 이재민들이 배식을 받고 있다.ⓒ뉴데일리

    한 이재민은 “전날 강진에 이어 뜬 눈으로 밤을 지샜다”면서 “며칠 지진이 잠잠하길래 끝난 줄 알고 집으로 돌아갔는데 다시 지진이 발생해 다시 대피소로 오게됐다”며 울먹였다.

    또 한켠에 마련된 재난실미상담치료센터에는 한 이재민이 지진발생에 따른 심리적 충격으로 심리상담을 받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한편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현재까지 재호구호협회 성금모금은 32억5천여만이 모금됐다고 밝혔다.

    또 공공시설과 사유시설 중 피해를 받은 6,081개소 중 5,453개소가 응급복구를 마쳐 89.7% 복구율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 한 이재민이 지진으로 인한 트라우마로 심리상당을 받고 있다.ⓒ뉴데일리
    ▲ 한 이재민이 지진으로 인한 트라우마로 심리상당을 받고 있다.ⓒ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