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국과 전 세계 직면한 최대 위협…전쟁 가능성 매일 증가”
  • ▲ 지난 2일 美L.A.에서 열린 '레이건 국가방위포럼'에 참석한 허버트 R.맥마스터 美NSC보좌관이 북한과의 전쟁 가능성을 언급했다. ⓒ美CNN 관련보도 화면캡쳐.
    ▲ 지난 2일 美L.A.에서 열린 '레이건 국가방위포럼'에 참석한 허버트 R.맥마스터 美NSC보좌관이 북한과의 전쟁 가능성을 언급했다. ⓒ美CNN 관련보도 화면캡쳐.


    그동안 ‘북핵의 외교적 해결’을 강조해 온 허버트 R.맥마스터 美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마저 ‘전쟁 가능성’을 언급했다.

    허버트 R.맥마스터 美NSC 보좌관이 지난 2일(현지시간) L.A.에서 열린 ‘레이건 국가방위 포럼’에 참석해 “지금 미국이 직면한, 가장 심각하고 시급한 안보 위협은 북한”이라고 말했다고 ‘미국의 소리(VOA)’ 등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맥마스터 美NSC보좌관은 “미국과 전 세계가 직면한 가장 큰 위협은 북한의 ‘불량 정권’이 장거리 핵탄두 미사일을 보유하기 위해 계속 개발하는 것”이라며 “북한의 핵무기와 미사일 능력은 계속 발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한다.

    맥마스터 美NSC보좌관은 “북한은 지난 수 년 동안 실패에서 배우고 개선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는 우리 모두를 향한 위협이 커지고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고 한다.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맥마스터 美NSC보좌관은 “우리는 매일 북한 핵무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두고 북한 정권과 경주를 벌이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으로 인해 북한과의 전쟁 가능성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美현지 언론들은 맥마스터 보좌관의 입에서 ‘북한과의 전쟁’이라는 단어가 나온 데 주목했다.

    맥마스터 보좌관은 ‘대북 군사조치’와 관련해 “위험이 없는 군사행동은 없다”면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 일본 등 동맹국과 협력하고 있으며, 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고 덧붙였다고 한다.

    맥마스터 보좌관은 그러나 ‘북한과의 전쟁’이라는 단어가 미칠 파장을 우려한 듯 “북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비군사적 방안이 있다”고 거듭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맥마스터 보좌관은 “우리는 북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한반도 비핵화’를 달성하는 것이고, 이것은 중국의 국익에 부합되므로, 중국 정부에 더욱 강력한 대북제재를 촉구하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정부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 이상으로 강력한 제재, 즉 대북 석유공급을 완전히 중단하는 것과 같은 독자 제재를 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 중”이라고 전했다고 한다.

    맥마스터 보좌관은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안에 대북석유공급 중단을 포함시키는 것은 러시아의 반대로 어려울 수 있지만 중국 정부는 독자적으로 이런 조치를 할 능력이 있다는 지적이었다.

    맥마스터 보좌관은 ‘북한과의 전쟁 가능성’보다 ‘외교적 수단’을 더 강조했지만, 대화 가운데 “김정은에게 ‘경주의 결승점’은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다, 그에게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말해 美정부의 대북군사조치 가능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점을 내비쳤다.

    그동안 줄곧 '외교적인 해결책'을 강조하던 맥마스터 보좌관이 '북한과의 전쟁'이라는 단어를 언급했다는 점과 4일부터 한국에서 실시하는 한미연합훈련 '비질런트 에이스'에 260대가 넘는 전투기가 참가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일부 외신은 "미국이 조만간 대북군사조치에 나설 것"이라는 보도를 내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