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등 역대 노벨평화상 수상자 15인이 내달 서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올해 노벨상 수상자인 중국 인권 운동가 류샤오보(54)가 석방될 수 있도록 중국에 압력을 가해야 한다고 25일 촉구했다.

    이들은 인권단체 '프리덤 나우'를 통해 이날 공개한 서한에서 "이번 회의는 류샤오보의 투옥을 다룰 기회"라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등 G20 정상들이 직접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에게 류샤오보를 석방하도록 압력을 가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류샤오보의 아내 류샤도 가택 연금에서 즉시 해제될 수 있도록 각국 정부가 중국 정부에 압력을 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서한에는 데스몬드 투투 남아프리카공화국 명예 대주교,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달라이 라마, 바츨라프 하벨 전 체코 대통령, 이란 인권운동가인 시린 에바디 등이 서명했다.

    중국의 반체제 운동가인 류샤오보는 체제 전복 혐의로 작년 12월 징역 11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한편, 류샤는 중국 인권 운동가들과 류샤오보의 친구들에게 오는 12월 노르웨이에서 류샤오보를 대신해 노벨상을 받아달라고 요청하는 공개서한을 지난 24일 온라인 뉴스 사이트 '둬웨이'에 게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