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의원 전원 ‘대시민 사죄문’ 발표, 맨바닥에 무릅꿇고 큰절!
  • 대구지역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이 대구시민을 향해 “잘못했습니다. 용서해 주십시오”라며 맨바닥에 무릅을 꿇고 큰절을 하며 ‘새누리당의 잘못’에 대해 사죄를 하고 나섰다.

    2일 오후 대구지역 국회의원 7명은 “대구시민께 드리는 사죄의 말씀”을 발표하고 시민을 향해 용서를 비는 큰절을 올렸다. 이들 국회의원들은 이날 수성구 신매동 ‘신매광장’에서 “저희가 잘못했습니다. 종아리를 걷겠습니다”라며 “저희들과 새누리당에 많이 섭섭해 하시고 화나계신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며 대구시민에게 직접 용서를 빌었다.

    지역 국회의원들은 12명 전원의 명의로 발표된 ‘대구시민께 드리는 사죄의 말씀’을 통해 “이제 정말 정신 차리겠습니다”라면서 “시민들을 맨 앞자리로 모시고 일과 땀으로 (달라진 모습을)보여 드리겠습니다”라며 시민들께 거듭나겠다고 약속했다.

    국회의원들은 “오만하지 않고 경청하고 섬기겠습니다”라고 그간의 잘못을 고치고 “대구경제를 살려 3대 도시의 위상을 되찾겠습니다”라며 각오를 밝혔다. 국회의원들은 마지막으로 “위기에 처한 박근혜 대통령을 구하고 권영진 후보와 새누리당에 대해 다시 한 번 애정을 보내주십시오”라며 엎드려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대구지역 국회의원들이 엎드려 사죄하는 모습은 대구 정치사에서 처음 있는 일로 참석한 지지자들과 시민들은 “가슴이 짠하다”면서 “서운했던 마음이 눈처럼 녹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 시민들은 “국회의원이 엎드려 몇 분씩이나 고개를 조아리고 있는 모습을 보니 진정성이 느껴진다”면서 “진작 그러지, ‘미워도 다시한번’ 이라고 한번 더 1번을 찍어주자”며 박수로 뜨겁게 화답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국회의원은 서상기, 권은희, 김희국, 류성걸, 윤재옥, 이종진, 홍지만의원 등 7명이었으며, 권영진 대구시장 후보도 동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