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사과 전국적 브랜드로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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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 청송이 달라지고 있다. 청송은 현재 굴뚝 연기나는 공장을 찾기 힘들 정도로 개발이 더디고 교통의 오지라는 얘기를 듣는다.

    하지만 청송은 현재 오지라는 단점을 장점으로 되살린 자연마케팅이 성공을 거두고 있다.

    경북 여타 시·군처럼 개발에 전전긍긍할 때 천혜의 자연을 오롯이 보존, 청정지역의 명맥을 유지해 청송의 자연을 브랜드화시켜나가고 있는 것이다.

    이런 결실 뒤에는 한동수(65) 청송군수의 아이디어와 노력이 있었다. 지난 200712월 재선거로 군수에 당선된 그는 취임 초부터 자연자원 마케팅에 군정의 초점을 맞췄다. 청송 주왕산을 중심으로 한 천혜의 자연과 한국의 전통문화, 선비정신을 더한 문화적 감성이 조화롭게 어울려진 휴양·관광지 메카로 육성해 나갔다.

    게다가 한 군수 취임 후 가장 큰 변화는 청송이 산악스포츠의 메카로 부상했다는 점이다. 그는 오지인데다 산악지역인 청송의 지리적 단점을 다양한 산악스포츠프로그램을 개발함으로써 역으로 관광자원화시켜 나갔다.

    이뿐만이 아니다. 청송의 대표브랜드인 친환경농산물인 청송사과의 경쟁력을 살리기위한 유통구조 개선과 홍보를 통해 1천억 원이 넘는 농가소득을 올리고 있다. 지난 2010년에는 농림수산식품부 등이 주최한 농식품 파워브랜드 대전에서 대통령상을 탄 것을 비롯해, 각종 대회에서 상을 휩쓰는 등 청송사과의 위상을 제대로 뽐냈다.

    이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살린 한 군수만의 리더십이 큰 역할을 했다. 현재 3선인 그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우여곡절을 겪었다. 새누리당이 갑자기 이 지역을 무공천지역으로 결정하면서 새누리당을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현재는 새누리당에 복당한 상태이다.

    한 군수는 청송군에서 공무원을 시작으로 대구시 도로과장, 지하철건설본부장 등 지방공무원 39, 민선 청송군수 7년 등 공직에만 46년을 몸담고 있다.

    이제 남은여생 청송에서 뼈를 묻겠다는 그의 말처럼 청송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산악스포츠의 메카’, 친환경농업을 기반으로한 청송사과’, 주왕산을 배경으로 한 관광휴양도시건설 등 3박자가 제대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경북 청송군 소개 및 자랑을 한다면

    청송은 주왕산을 중심으로 태고적 자연의 아름다움을 지닌 고장입니다. 청정자연과 한국의 전통문화, 선비정신 그리고 문화적 감성 등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시민들이 편안하게 쉬고 심신을 회복할 수 있는 휴양·관광단지로써 매력적인 고장입니다.

    특히 계절마다 옷을 갈아입는 주왕산국립공원과 오염한 신비를 지녀 많은 사진작가들과 관광객들이 찾는 주산지, 동강에 버금가는 신성계곡, 여름이면 더욱 냉기를 발하는 얼음골, 달기·신촌약수탕과 현존하는 99칸의 전통가옥인 송소고택, 소설 객주를 배경으로 한 김주영 객주문화관, 청량대운도 전시관, 청송백자전시관 등 전통문화 유산과 하늘이 빚은 자연의 온갖 신비가 결집돼 있는 곳이 청송입니다.

    또 보양식으로 전국으로 알려진 달기·신촌약수탕의 닭백숙과 주왕산 산채비빔밥 등이 대표음식입니다.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 산악자전거대회 등이 청송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청송이 산악스포츠의 대표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는데?

    제가 군수에 부임한 이후 역점을 둔 것이 바로 청송의 지리적 여건을 감안한 특징을 살리는 것이었습니다. 오지인데다 산악지역인 이곳의 단점을 다양한 산악스포츠프로그램을 개발해 오히려 관광자원화 시키는 것이었습니다. 200810월 개설된 태행산 MTB코스는 전국의 산악자전거 동호인들에게 최고의 코스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또 청송읍 방광산 활공장은 패러글라이딩 동호인들에게 항공스포츠의 지상낙원으로 인기를 끌고 있고 전국 산악자전거대회, 전국페러글라이딩대회가 매년 이곳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특히 매년 1월 부동면 얼음골에서 열리는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대회는 겨울철 산악스포츠의 백미입니다. 전 세계의 국가대표급 클라이머들이 모여 기량을 겨룸으로써 청송의 대외이미지 제고에도 큰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 -청송이라고 하면 청송사과가 떠오르는데요. 청송사과 매출액은 어느 정도입니까?

    청송사과는 201111월 농촌진흥청이 실시한 수도권 사과 구매패턴조사에서 구매액수가 가장 많은 브랜드로 평가받았습니다. 청송사과 매출액은 청송군 수입의 50%선인 1천억 원을 차지할 정도로 지역의 대표적 농산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사과 66%를 경북 북부에서 생산하고 있고 청송은 그중에서 전국 생산량의 10% 50만 톤 중 5만 톤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저는 취임 후 청송사과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부가가치 산업육성, 유통구조 개선, 대외적 홍보강화 등 부단한 노력을 기울었습니다. 배상면주와 MOU를 체결해 느림마을 양조장이라는 공동브랜드를 통해 청송사과주 아락을 생산·시판함으로써 사과농가의 부가가치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2009년에는 청송군 현동면 거성리에 176억 원을 들여 청송사과유통센터를 건립, 사과 1만 톤을 자동 선별해 공동 판매할 수 있는 처리능력을 갖춰 사과 유통구조 개선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그 결과, 2011년에는 농림수산식품부 등이 주최한 농식품 파워브랜드대전에서 대통령상인 영예의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고 2004, 2005, 2007, 2010년 총 4회에 걸쳐 전국으뜸농산물 품평회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는 2년 연속으로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대상사과브랜드 부문 대상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거둔 바 있습니다.

    이외에 서울에서 열리는 청송사과 페스티벌, 청송사과 축제 등으로 브랜드 이미지보다 강화하고 있으며 해외수출 활로개척에도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지난 2007년 취임이후 3선을 거치는 동안 청송발전을 위해 노력한 것은 무엇이며 그 결과는 어떻습니까?

    외지 사람들이 청송이라고 하면 사과, 주왕산, 주산지 등입니다. 결론적으로 청송은 자연을 매개로 한 관광과 친환경농업 육성으로 활로를 찾아야 합니다. 청송이 개발과 교통의 오지라는 평을 듣지만 오히려 이런 단점들을 잘 활용한 덕을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청송은 지금도 굴뚝 연기나는 공장이 한 곳도 없을 정도로 청정지역입니다. 이런 단점들을 잘 살려 자연 마케팅으로 가자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청송의 자연을 마케팅하기 위해선 앞으로 더 많은 브랜드 개발과 인프라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지난 7년 동안 부자되는 명품청송, 자연과 함께 미래를 열어가는 청송이라는 군정 목표아래 BY2C 외씨버선길 조성 및 솔누리 느림보세상사업 착공 국제 슬로시티 및 청송 국가지질공원 지정 청송 관광지도를 바꿀 대명콘도 유치 객주문학 관광타운 조성 추진 등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습니다.

    -향후 청송군이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사업 및 청송발전의 청사진은 무엇입니까?

    저는 이번 민선 6기 군정 목표를 군민중심 창조행정, 함께 웃는 행복청송으로 설정하고 세부추진 사업들을 수립해 나가고 있습니다.

    우선 농업소득 증대로 농민이 잘사는 청송을 위해 생태유기농 핵심농가 육성과 권역별 체계적 귀농교육 프로그램을 설치, 전문 농업인을 육성하고 농산물 가격안정 기금조성 및 조례를 제정해 경영안전을 도모해 나가고 있습니다.이외에 청송 국가지질공원 및 국제 슬로시티 관광자원화, 주왕산관광단지 내 대명콘도 리조트단지 조성, 산남지역 산과 강을 이용한 관광자원 개발을 통한 테마가 있는 관광지 조성 등 특화된 관광지를 조성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 농촌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오지마을 급수시설 정수장치 설치 등을 해나가고 LH 임대아파트 건립과 교도소 비상대기소 숙소 신축 등으로 정주환경을 확충할 것입니다.

    특히 버스 미운행 오지마을에 대해서는 천원택시를 운영하고 불합리한 버스노선을 전면 재정정비하고 종합복지타운 및 복지회관 이용 셔틀버스 운영을 통해 오지마을 주민의 교통 불편을 해소해 나갈 것입니다.

    물론 군정의 각종 정책을 수립하는데 주민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청송군의회와 군정을 투명하게 공유해 동반자적 관계로 긴밀히 협조해 나가겠습니다.

    -지난 2007년 재선거로 청송군수가 됐는데 공직생활을 마감한 후 선거에 뛰어들었는데 힘들지 않았습니까?

    20071219일 대선과 동시에 치러진 청송군수 재선거에서 나서 당선됐습니다. 당시에 저는 대구시 지하철건설본부장을 끝으로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청송에 왔습니다. 대구 동구청장에 나서려 했지만 여의치 않아 고향인 청송으로 무작정 내려왔습니다. 20072월에 청송에 와서 한 달 동안 여관에 머물며 선거운동을 했고 운 좋게 당시 한나라당 공천을 받았습니다. 당시 심정으로는 도박을 한 것이나 마찬가지였고 결국은 성공을 했습니다.

    지난 1967년 청송군에서 9급 토목직으로 시작으로 청송군에서 11년 공무원 생활을 했고 대구시에서도 대구시 도로과장, 지하철건설본부장 등을 지냈습니다. 힘들었지만 공직생활을 하는 동안 보람있었던 일이 많았습니다.

    -청송발전을 위해 군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초심을 잊지 않고 앞장서서 변화하고 당당한 도전정신으로 군민의 행복과 지역발전을 위해 신명을 다하겠습니다. 변화와 혁신, 소통과 화합으로 새로운 청송을 열어가겠습니다. 큰 힘과 용기를 주신 군민들의 믿음을 바탕으로 부자되는 청송, 명품 휴양관광도시 청송을 반드시 건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