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배출지역, 성공한 대통령 만들어야하는 책무
  • 지난 6월26일 새누리당 대구시당 위원장에 취임한 이종진(달성군) 국회의원.

    초선이지만 시당 위원장에 취임한 그는 새롭게 출발한 권영진 시장과 함께 대구의 크고 작은 일들을 무리없이 수행하고 있다.

    달성군은 박근혜 대통령이 대구에서 국회의원 하던 시절 지역구였고 현재 이 의원은 그 곳에서 적을 두고 지역 국회의원을 하고 있다. 그런만큼 대표적 친박 의원으로 통한다.

    취임 100일을 앞두고 본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는 최근 TK(대구경북) 의원들이 중앙당직에 소외되는 것을 두고 “섭섭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 의원은 최근 대구 유승민(동구을) 의원이 당 혁신위원장에서 배제된 것을 두고 섭섭하다고 했다. 그는 “애초 혁신위원장에 유승민 의원이 거론됐지만, 김무성 대표가 유 의원에게 혁신위원장 자리를 권하지도 않았다는 것에 대해 서운하다”면서 “대구경북은 실질적으로 대통령을 만든 지역이고 지난 대표경선에서 김 대표에 대해 표를 많이 던졌는데 그렇게 하는 것은 큰 정치를 하는 분으로서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7월 새누리당 대표경선에서 대구 상당수 의원이 서청원 전 대표를 지지한 것을 두고 “대구의원들이 서 전 대표를 지지한 것은 박근혜 대통령을 성공한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서였다”면서 “김 대표는 대통령을 꿈꾸는 미래권력이고 서 전 대표는 미래권력이기보다는 대통령을 잘 보필할 사람이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서 전 대표를 도운 것이 김 대표가 자격이 안 돼 그런 것은 아니다”면서 “김 대표가 새누리당을 잘 이끌어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대구와 삼성과의 밀월관계 조성에 대해서도 조언을 했다. 그는 “현재 시민들은 삼성과 대구가 대구창조경제단지 조성과 인재양성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지만, 시민들은 성에 안차하는 것 같다”면서 “국가산업단지와 첨복단지에 삼성이 과감한 투자를 하고 실질적으로 시민들이 느낄 수 있는 투자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구시도 무조건적으로 삼성을 믿지 말고 토지무상 임대, 각종 인센티브 등 삼성이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나가는 등 발판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특히 3주 넘게 파행을 거듭하는 정기국회 파행에 대해 “야당에서 문희상 의원이 비상대책위원장이 됐으니 활로가 열릴 것”이라면서 “하지만 이제 세월호 특별법과는 별도로 산적한 민생법안을 처리해야 하는 만큼 조속한 처리가 필요하다”며 야당의 국회 등원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권영진 대구시장의 시정 수행에 대해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권 시장은 젊고 패기가 있고 선거과정에서 대구를 혁신하겠다고 했으니 잘할 것으로 본다”면서 “하지만 중앙정부와의 교류를 넓히고 국회의원도 자주 찾아가는 등 변죽만 울리지 말고 좋은 결과물을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새누리당 대구시당은 오는 25일 홍보위, 여성위 등 각급 위원장과 부위원장단에 대해 인선을 마무리하고 이날 임명장을 수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