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국경 초월 지구촌 문화교류의 장” , 터키와 협력 장 확대
  • ▲ ⓒ ‘이스탄불 in 경주 2014’가 열린 행사장에는 11일 대회기간 동안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경북도 제공>
    ▲ ⓒ ‘이스탄불 in 경주 2014’가 열린 행사장에는 11일 대회기간 동안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경북도 제공>

    지구촌 문화교류의 장으로 관심을 끌었던 ‘이스탄불 in 경주 2014’가 22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11일 행사기간 동안 누적 관람객이 72만명을 넘어서면서 문화교류 확대와 함께 경제특수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다.

    고대 실크로드의 서쪽 끝 터키 이스탄불이 동쪽 끝 경주에 와서 문화진수를 펼쳐 보인 ‘이스탄불 in 경주 2014’에는 21일 현재 70만1,429명이 관람을 마쳐 행사기간 내내 꾸준한 기록을 양산하는 등 높은 관심속에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새로운 여정의 시작(Starting A New Journey)’이란 주제로 9개 분야 총 27분야로 나눠 진행됐다.

    이날 오후 7~9시 경주실내체육관 옆 특설무대(달무대)에서 열린 폐막식에는 최양식 경주시장, 주낙영 경북도 행정부지사, 장경식 경북도의회 부의장, 오메르 루피 아르 이스탄불 시 AK당(집권당인 정의발전당) 부의장과 양국 초청인사 및 시민 등 2,000여명이 참석해 폐막을 함께 했다.

    ‘이스탄불 in 경주 2014’의 감동과 환희의 순간을 담은 하이라이트 영상 상영에 이어 경북도립국악단이 “신명의 땅”이란 주제로 폐막 축하공연을 펼쳤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폐막식에서 “이스탄불 in 경주는 한국과 터키, 경주와 이스탄불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도약으로 문화를 통해 동서 문화 대화합의 장을 마련한 글로벌 명품축제였다”고 평가했다.

    주낙영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지난 11일의 여정 동안 이곳 서라벌은 문화를 매개로 민족과 국경을 초월해 서로 소통하고 함께 감동한 대화합의 장”이었다며 “양 도시는 문화의 가치를 공유하고 교류를 촉진해, 인류가 추구하는 화합과 상생, 평화와 희망이라는 길을 함께 나아갈 것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오메르 루피 아르 이스탄불시 AK당 부의장은 “같은 언어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같은 감정을 공유하는 것이 서로를 이해하는 것”이라는 메블라나의 말을 인용하면서 “한국-터키 사이의 형제애를 따라올 곳은 없으며, 두 민족의 가슴속 깊이 다리가 연결된 것”이라고 대회 의미를 평가했다.


    ◇ 볼거리 풍성, 무료로 즐겨
    이번 행사는 동로마와 오스만제국의 수도 이스탄불이 사상 최대 규모의 해외문화행사를 경주에서 개최한 것으로 무료로 행사를 즐길 수 있게 했다.

    이스탄불시는 한국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오스만과 이슬람을 기반으로 한 수준 높은 터키 문화의 진수를 한곳에 집약해 터키의 속살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터키 전통시장을 재현한 ‘그랜드 바자르’, 터키의 역사 문화 관광 예술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이스탄불 홍보관’, 세계적인 수준의 공연이 매일 다양하게 펼쳐지며 국내외 관광객을 매료시켰다. 

  • ▲ 누적관람객 72만명. 이번 행사는 이스탄불과 경주 양도시간 문화교를 넘어 범국가적 차원에서 협력과 화해의 장을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경북도 제공>
    ▲ 누적관람객 72만명. 이번 행사는 이스탄불과 경주 양도시간 문화교를 넘어 범국가적 차원에서 협력과 화해의 장을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경북도 제공>

    ◇경제특수 톡톡히 누려
    이번 행사는 지난해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부터 쌓아 온 양국 간 우호 관계를 더욱 다진 기회가 됐다. 양국의 협력관계가 관광, 경제, 산업, 외교 등으로 확대되면서 범국가적 차원에서 대단한 성과를 냈다고 할 수 있다.

    행사를 보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관광객으로 경주는 행사기간 내내 특수를 누렸다. 숙박, 레저, 음식 등 경주의 관광단지 특성을 제대로 살려내면서 관광수익 증대 등 지역경기에도 큰 도움이 됐다.

    경제적인 측면 외에도 문화 풍년을 누린 것도 큰 혜택이었다. 수도권에 비해 문화콘텐츠를 접할 기회가 떨어지는 지방에서 풍성한 문화행사를 접하면서 입소문을 타며 누적 관람객 72만 돌파라는 성과를 이뤘다.

    이동우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사무총장은 “이번 행사가 21세기 문화실크로드 부활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는 계기가 되면서 내년 8~10월 개최 예정인 ‘경주 실크로드 문화대축전’에 대한 기대를 한껏 드높였다”며 “한국과 터키가 주축이 돼 유라시아를 무대로 하는 글로벌 문화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