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군 개청 100주년, 다양한 기념사업 펼쳐
  • 김문오(65) 대구 달성군수. 그는 힘이 넘친다. 대구 MBC 보도국장 출신인 그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재선의 고지를 밟았다. 군수 입성은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 당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의 정치적 고향인 이곳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됐다.

     

    무소속 한계를 느낀 김 군수는 더 큰 꿈을 펼치기 위해 2012년 11월 새누리당에 입당했다. 이번 6·4 지방선거에서는 경쟁자가 없어 무투표 당선했다.

    대구는 언론인 출신이 자치단체장이 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데다 새누리당 바람이 거센 이곳에서 무소속 당선은 그야말로 이변임에는 틀림없었다.

    달성은 대구 면적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광범위한 땅을 지니고 있다. 이곳에는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대구 미래형 첨단복합도시인 대구테크노폴리스가 조성되고 있고 국립대구과학관, 한국전자통신 대경권연구센터, 한국기계원 대구융합기술센터 등 달성은 첨단 복합단지로 변모 중에 있다.

    여기다 지난 3월1일은 달성군 개청 100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과거 100년을 바탕으로 미래 100년을 설계하는 김 군수를 만나 달성의 과거 100년, 미래 100년 청사진을 들어봤다.

  • ▲ ⓒ김문오 달성군수는 올해 군 개청 100주년을 맞아 다양한 사업들을 펼쳤고 마무리했다. 그는 미래 100년 달성 건설을 위해 매진하고 있다. <강승탁 기자>
    ▲ ⓒ김문오 달성군수는 올해 군 개청 100주년을 맞아 다양한 사업들을 펼쳤고 마무리했다. 그는 미래 100년 달성 건설을 위해 매진하고 있다. <강승탁 기자>

    -군 개청 100주년인데 그 의미는
    ◇ 지난 3월1일 100주년을 맞았다.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힘찬 출발을 위해 당시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달성군은 지난 1914년 3월1일 지금의 중구를 제외한 대구 전체 지역에 해당하는 대구부 외곽 16개 면을 관할하면서 정식 출범했다.
    100주년 기념식에서는 ‘꿈이 실현되는 행복창조도시 달성’을 새로운 미래비전으로 선포하고 행복 달성 조성을 위해 힘차게 전진할 것을 군민과 함께 약속했다.

    그래서 올해 가장 중요한 사업이 바로 ‘군백서’발간이다. 당초 3월1일 100주년을 기념해 발간하려 했지만, 너무 자료가 방대해 오는 10월 9일 ‘달성군민의 날’에 맞춰 백서를 발간할 계획이다.

    이제 달성은 과거 100년을 지나 새로운 100년을 준비해 나갈 것이다. 먼 훗날 후손들이 대구 달성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 100주년 기념사업은 어떤 것이 있나. 소개해 달라
    ◇ 이미 2012년 3월 ‘100년 달성 기념사업 추진위원회’를 만들어 13개 사업을 확정한 후 진행하고 있다. 향토문화유산기록화를 시작으로 달성꿈프로젝트, 100대 경관명소 사진 발굴, 100년 달성 장승설치, 100년 기념숲 조성 등 많은 일을 준비했고 모두 완료했다.

    이밖에 대견사(大見寺) 중창·복원사업에도 성공해 지난 3월 1일 개산대제(절의 창을 일을 기념해 여는 법회)를 열었다. 이런 성공을 바탕으로 3월 3일 100주년 기념식을 개최해 100주년 군청 개청을 만방에 알릴 수 있었다.

  • ▲ 김 군수는 대구 경제의 근간이 될 달성건설을 위해 열심이다. 언론인 출신인 그는 군민의 기억에 남는 군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강승탁 기자>
    ▲ 김 군수는 대구 경제의 근간이 될 달성건설을 위해 열심이다. 언론인 출신인 그는 군민의 기억에 남는 군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강승탁 기자>

    -달성군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달성군의 성장 동력은 무엇인가
    ◇ 달성군의 미래는 곧 대구의 미래라고 볼 수 있다. 그 중심에는 대구의 신 성장 동력이 될 미래형 첨단복합도시 대구테크노폴리스가 있다. 게다가 대구경북과학기술원을 비롯해 한국전자통신 연구원 대경권연구센터,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대경권 지역본부 등 첨단복합기술을 선도할 핵심기관과 함께 현대커민스 등 우량기업의 입주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대구 첫 국가산단으로 조성중인 대구국가산업단지 역시 대구를 먹여 살릴 국가산단으로 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향후 도시철도1호선이 국가산업단지 연장사업이 완료되면 달성은 그야말로 남부권 산업벨트의 중심지로 도약할 것이다. 이 모든 일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맡은 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관광 상품 개발에도 큰 역점을 두고 있다고 들었는데
    ◇문화와 예술을 접목한 관광인프라 조성사업에 정열을 쏟고 있다. 우선 달성군은 신라 천년의 고찰이자 일연스님이 삼국유사를 구상했던 비슬산 대견사를 지난 3월 일반인에게 공개했다. 일제 강제 폐사된 지 약 100년 만에 민족정기 회복과 역사성 회복을 위해 추진했고 그 과정에서 우여곡절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전국 지자체에서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을 정도다.

    또 과거 영남지역 물류유통의 거점이자 전국 보부상이 몰렸던 화원유원지 사문진나루터 역시 복원을 통해 많은 시민들이 찾고 있다. 사문진나루터에는 지난 2012년 ‘100대 피아노콘서트’를 열었다. 올해는 10월3일 콘서트를 다시 연다. 2012년 당시 콘서트에는 1만5000여명이 몰릴 정도로 대성황을 이뤘다. 이 공연에는 국악가 오정해씨와 팝피아니스트 대명사 윤한씨가 나서 가을밤 정취를 수놓을 것이다.

    - 박근혜 대통령과의 인연은
    ◇과거에는 특별한 인연이 없었다. 과거 언론에 있을 때 대선 사회방송 하면서 뵌 적은 있었다. 이제 박 대통령이 성공한 대통령이 되어야 하고 대구경북이 큰 버팀목이 되고 있다. 국정을 잘 이끌어 가실 것으로 믿고 또 잘하고 계신다.

    - 군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달성은 이제 대구의 중심이다. 19만 군민과 함께 달성은 살기 좋은 명품도시로 만드는데 헌신하겠다. 군수는 정치인이가 보다는 최고경영자에 가깝다. 섬기는 군정을 통해 군민의 기억 속에 오랫동안 남는 사람이 되고 싶다.
    이 모이고 문화, 경제, 복지 등 부족함이 없는 새로운 100년을 설계해 나가겠다.
    앞으로 달성이 대구의 미래인 만큼, 사람과 기업이 모이고 문화, 경제, 복지 등 부족함이 없는 도시로 만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