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왕경에 울리는 천년의 종소리, 가족동반, 친구 모임 최고 행사
  • ‘2014 신라 소리축제 에밀레전’이 천년 고도 경주에서 9~12일 동안 성대하게 열린다. ⓒ대구불교방송 제공
    ▲ ‘2014 신라 소리축제 에밀레전’이 천년 고도 경주에서 9~12일 동안 성대하게 열린다. ⓒ대구불교방송 제공

    ‘2014 신라 소리축제 에밀레전’이 천년고도 경주에서 9~12일까지 열린다.

    통일 신라시대 때 조성된 성덕대왕신종(일명 에밀레종)을 주제로 한 이번 축제는 불교방송이 주최하고 경상북도와 경주시, 불국사 등이 후원한다.

    이번 축제는 경주 첨성대 잔디광장에서 3톤 규모의 에밀레 모형 종 타종과 사물치기 체험, 신라문화 체험, 신라 간등회(看燈會)재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올해로 3번째를 맞는 ‘신라 소리축제 에밀레전’은 현존하는 세계의 종 가운데 가장 아름답고 순수한 우리 방식으로 만들어진 ‘성덕대왕신종’의 가치를 알리고 정신을 기리기 위해 개최되고 있다. 지난 1회, 2회 행사 때는 각각 3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아 대성황을 이뤘다.

    올해 축제는 ‘에밀레 박물관’,  ‘신라 문화체험 마당’,  ‘동시(東市) 재연’, 신라 간등회(看燈會)’, ‘전통문화공연’, ‘어린이 화랑 원화 선발대회’ 등으로 꾸며진다.

  • 지난 1,2회 에밀레전에는 한해 30만명 이상이 행사장을 찾을 정도로 높은 인기를 얻었다.ⓒ대구불교방송 제공
    ▲ 지난 1,2회 에밀레전에는 한해 30만명 이상이 행사장을 찾을 정도로 높은 인기를 얻었다.ⓒ대구불교방송 제공

    특히 이번 축제에는 신라 저자거리 재연과 관람객들의 신라적 현장감을 유발하기 위해 20여채의 전통 기와집을 짓고, 30여평의 기와집을 조성해서 에밀레 박물관으로 활용한다.       
      
    주제관이라고 할 수 있는 ‘에밀레 박물관’에서는 성덕대왕신종 모형종과, 일본 운주지 소장종, 선림원 출토종 등 현존하는 신라시대 범종의 모형종 전시를 비롯해 한국종과 외국종 비교, 성덕대왕신종 표면의 기록물인 명문 해석과 문양 설명 등을 전시한다.

    특히 관람객으로부터 인기가 높은 4톤 무게의 대형에밀레 모형 종은 관람객이 직접 타종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성덕대왕신종의 특징과 과학성, 주조과정 등을 그림으로 쉽게 풀이해 소개하고, 세계의 종과 한국 범종의 신비를 보여주는 영상관도 운영된다. 그리고 에밀레종의 설화를 바탕으로 제작한 약 10분 분량의 애니매이션을 방영한다. 
      
    ‘신라문화 체험 마당’에서는 성덕대왕신종 비천상 탁본 및 인경 체험, 신라 금관 만들기, 신라 왕과 왕비 옷 체험, 대나무 활 만들기 등 옛 것을 배우고 즐기며 체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동시(東市) 재연’은 신라 시대에 형성됐던 대형 시장인 ‘동시’에서 산나  물·채소·과일·천 등을 파는 모습을 당시 그대로 재연했다.

     

  • 지난 2회 행사에 진행된 신라간등회 행사모습. 신라시대 간등을 그대로 재현한 행사로 은은한 야경을 연출해 큰 인기를 끌었다.ⓒ대구불교방송 제공
    ▲ 지난 2회 행사에 진행된 신라간등회 행사모습. 신라시대 간등을 그대로 재현한 행사로 은은한 야경을 연출해 큰 인기를 끌었다.ⓒ대구불교방송 제공

     ‘신라 간등회(看燈會)’는 한국 전통등의 효시인 신라시대 간등(看燈)을 재연하는 행사로 축제기간 오후 6시부터 11시까지 대형 공작 등과 용(龍)등, 황룡사 9층 모형탑 등 50여 개의 대형 전통등이 첨성대와 함께 은은한 야경을 연출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축제기가 동안 매일 오후 3시와 5시 두차례에 걸쳐 특별한 힐링 콘서트가 열린다.  신라의 소리 향가제, 창작무, 사찰학춤, 명상음악과 대금연주 등 노래와 연주, 춤이 무대에 오르고, 지역 대학의 노래와 댄싱 동아리들이 참가하는 ‘나눔콘서트’도 흥겨움을 더하게 된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신라 소리축제 에밀레전‘이 국내외 관람객들에게 한국의 우수한 종 문화를 널리 알리고, 문화관광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콘텐츠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공식 개막식은 9일 오후 4시, 김관용 경상북도지사와 최양식 경주시장, 정수성 국회의원, 불국사 주지 성타스님 등 각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