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0년의 기다림, 그리고 해후(邂逅)
  • 경북 고령군(군수 곽용환)은 대가야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전 세계에 알리고, 지산동고분군의 조속한 세계유산 등재를 기원하는 기획전시를 마련했다.

    고령대가야박물관이 (관장 김성명)과 ‘대가야(大加耶)의 탐라(耽羅) 나들이’이라는 주제로 공동기획특별전을 오는 23일일부터 2015월 3월 22일까지 국립제주박물관에서 기획 전시한다.

    이번 전시는 ‘고령 지산동고분군’에서 출토된 대가야 유물을 중심으로 ‘대가야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전 세계에 알리고, 지산동고분군의 조속한 세계유산 등재를 기원하는 첫 시도로 기획됐다.  개막식은 오는 22일 오후 4시 국립제주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대가야박물관 관계자는 고령군은 경북의 서남쪽에 위치한 고장으로 지금으로부터 1,600여 년 전 우리나라 고대사의 한 축을 이루던 대가야의 옛 도읍지였다고 밝히며, 대가야의 유물이 사상(史上) 처음으로 제주도(탐라) 나들이에 나선 것으로 1,600년의 세월을 기다린 해후(邂逅)라고 말했다.

    특히 고령에는 주산성을 비롯한 고아동벽화고분, 전(傳)대가야궁성지 등이 산재해 있어 그 자체가 대가야시대의 역사와 문화를 보여주는 ‘야외박물관’이라고 밝혔다.

    ‘고령 지산동고분군’은 대가야의 성장과 발전을 오롯이 담고 있는 상징적인 유적으로 대가야시대의 왕과 왕족, 귀족들의 무덤 700여기가 줄지어 늘어서서 장관을 이루고 있다. 이 고분군은 무덤의 숫자와 규모, 껴묻거리의 우수성에서 가야지역을 대표하는 것으로 평가, 그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를 인정받아 2013년 12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됐다고 전했다.

    고령군은 이번 전시를 계기로 대가야와 고령 지산동고분에 대한 제주시민의 관심을 높이고, 지산동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를 앞당기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