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선의원 의정 역량 부족, 대안제시 미흡
  • 올해 제7대 대구시의회(의장 이동희)는 19일 제230회 제2차 정례회 제4차 본회의를 마지막으로 올해 의정활동을 마무리한다.

    지난 6·4 지방선거를 통해 의회에 입성한 시의원들은 짧은 기간 동안 행정부를 상대로 활발한 활동을 펼쳤지만, 여전히 부족했다는 지적이 많다. 지역 연고가 없는 권영진 대구시장의 시정점검을 위해 3개월여 간 시정질문을 하지 않은 것은 좋았지만, 집행부에 여전히 끌려가는 인상을 지울 수 없었다. 게다가 의회와 집행부 간의 소통 부재 등 풀어야할 숙제도 산더미라는 지적이다.

    특히 지난 지방선거 당선으로 입성한 초선의원 16명의 경우 여전히 대 집행부 관계 등 시정대안 제시에 미흡했다는 지적이 있어 개선되어야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동희 의장 개인적인 리더십도 도마위에 오른 적이 있다. 시청사 리모델링을 두고 의원들의 충분한 소통없이 일방적으로 처리한 것은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 올해 열린 대구시의회 본회의 모습.ⓒ대구시의회 제공
    ▲ 올해 열린 대구시의회 본회의 모습.ⓒ대구시의회 제공

    #지방자치 발전, 전력 쏟아

    대구시의회는 올 한해 지방자치 발전을 위해 전력을 쏟았다. 그 결과, 이동희 대구시의회 의장이 시의회 사상 처음으로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회장으로 당선되는 영광을 안았다. 재선의 최길영 의원이 전국시‧도운영위원장협의회 수석부회장으로 활동하게 돼 전국 지방자치 발전을 위한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이 의장은 협의회장 선출이후 ‘지방자치법’ 개정 특위 구성, 지방자치발전위원회 심대평 위원장 방문, 지방 4대 협의체장과 지방자치발전을 위한 공동대응 합의, 행자부 ‘자방자치제도 개선 계획’에 반대 입장을 표명하는 등 여‧야대표 및 행자부장관 면담 등 지방자치 발전을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지역현안 제 목소리

    지역을 위한 발빠른 대응도 긍정적이었다. 대구시-삼성 업무협약(MOU) 지지성명서, 북한 관련 인권법 제정 촉구 성명서,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운영방향 등 지역현안 해결을 위한 성명서를 발표하고 인터뷰를 추진하는 등 의회의견을 적극 개진한 것도 눈에 띤다.

    연장선상에서 지역현안을 위한 특위 구성에도 박차를 가했다. 대구‧경북 상생발전 특별위원회(위원장 최광교 의원), 남부권 신공항 유치 특별위원회(위원장 장상수 의원), 대구광역시의회 지방분권 추진 특별위원회(위원장 최인철 의원), 2015 대구‧경북 세계물포럼 지원 특별위원회(위원장 박상태 의원)를 구성해 현장방문, 세미나 개최, 보고회 개최 등 적극적인 활동에 나섰다.

  • 사진은 지난달 대구시의원 30명이 대북인권 관련 인권법 제정을 촉구하는 모습이다.ⓒ대구시의회 제공
    ▲ 사진은 지난달 대구시의원 30명이 대북인권 관련 인권법 제정을 촉구하는 모습이다.ⓒ대구시의회 제공

    예산결산 특별위원회(위원장 김규학 의원)의 추경과 본예산안 심사를 통해서는 대구시의 재정에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는 시내버스 준공영제 및 범안로 재정지원금(276억원)을 감액해 자구책 강구를 촉구했고 논란이 빚어진 만남의 미술관(이우환 미술관)예산 48억원을 삭감하는 등 성과를 보였다.

    #현장찾아 문제점 해결

    현장을 직접 찾아 열린 의회 구현도 성과로 읽혀진다. 제7대 의회 6개월간에만 지역현안과 관련된 역점사업 현장 65개소를 방문해 현장에서 답을 찾으려 노력했다.

    문희갑 전 시장 등 지역 오피니언 리더들을 초청한 특강과 50여 개의 기관단체 및 타시‧도의회를 순회 방문해 상호간 협력할 사항이나 공동으로 추진하여야 할 사항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의원이 직접 교사로 나서는 ‘의원 1일 교사제’를 추진, 42개교 2,860명을 대상으로 의정활동 전반에 대한 홍보에 열과 성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의회 내부적으로도 조직개편을 단행해 상임위 중심으로 의정활동을 개편했다. 입법정책담당관실을 폐지해 전문위원실로 통합하는 조직개편을 단행, 상임위원회 중심의 의정활동을 강화한 것이다.

     #총 206건 의안 처리  

    올해 의회는 총 10회 139일 중 정례회(2회 59일)와 임시회(8회 80일)를 개최해 총 206건의 의안을 처리했다. 이 가운데 116건(56.3%)이 의원발의 안건으로 짧은 기간이었지만 다양한 분야에서 제도개선을 추진했다.

    시정질문 또한 14명 의원이 나서 시민편익과 직결된 시내버스 준공영제 등 시정현안에 대하여 날카로운 시정질의를 쏟아냈다.

    이동희 의장은 “우리 대구시의회는 전국균형발전을 위한 상생협력을 주도하고 지역현안에 대해 한발 빠른 대응과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을 통해 많은 성과를 거두었다”면서 “2015년도에는 대구 바로 알리기 운동을 통해 대구를 매력 있는 도시로 만들고, 취수원 이전, 남부권 신공항 건설 등 시정 주요 현안사항도 면밀히 점검해 개선을 요구하는 등 견제와 감시기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