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번째 익명 부부 아너소사어이티 회원에 이름 올려
  • “그간 배우자의 기부활동과 봉사 활동에 동행 하면서 1억원 기부를 결심 하게 됐다”며 익명의 40대·50대 여성이 경북 아너 소사이어티 27·28호 회원이 됐다.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신현수)는 2일 청도군과 경주시에 거주하는 40대 여성과 50대 여성이 개인 고액기부자 클럽인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 27·28호 회원으로 가입됐다고 밝혔다.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말라며 익명 기부를 요청한 40·50대 여성 기부자는 지난해 12월 31일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방문, 5년 내 1억원 기부 회원가입 약정서에 서명 했으며, 이 여성 기부자들의 배우자들도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으로, 이들도 지난 2012년 10월, 2013년 5월 익명으로 가입한 바 있다고 말했다.

    부부내외 모두가 익명으로 회원에 가입한 것은 중앙회·경남·대전·서울에 이어 전국 5·6번째로 ‘익명 부부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에도 이름을 올리게 됐다고 전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의 가족들이 회원에 가입할 경우, ‘패밀리 아너스(Family Honors)’로 우대하고 ‘부부 아너소사이어티’, ‘부자 아너소사이어티’, ‘가족 아너소사이어티’라는 호칭을 부여하고 있다.

    회원 가입에 앞서 40대 여성 기부자는 지난 12월 10일, 청도지역 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돌봄사업에 써달라며 성금 1,000만원, 50대 여성 기부자는 지난 11월 27일, 경주지역 내 저소득층 문화예술 인재양성을 위한 사업에 써달라며 성금 5,000만원을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그간 남편의 기부활동과 봉사활동에 동행하면서 도내 어려운 이웃들과 지역사회를 위해 보탬이 되는 무언가를 해야겠다는 마음에 남편을 따라 가입했다.”면서 “기부금이 지역사회에 빛과 소금처럼 요긴하게 쓰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현수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은 “드러나는 나눔도 참 중요하지만, 이번 익명 여성기부자들의 고액기부가 인의예지의 유교적 선비정신을 이어받은 우리 경북도민들의 겸양의 미덕을 대내외적으로 알리는 좋은 계기이자 지역 기부문화와 노블레스 오블리주 문화 확산을 위한 좋은 본보기가 될 것으로 생각, 회원들과 논의 끝에 가입소식을 알리게 됐다”면서 “부부 내외가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사랑의 온정을 전한다는 것은 이례적이면서도 쉽지 않은 일인데 이처럼 ‘섬김의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 Oblige)’를 몸소 실천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아너 소사이어티’는 2007년 12월 설립, 사회지도층 및 지역 오피니언 리더들이 고액기부·봉사활동을 통해 사회문제에 관심을 갖고 나눔 운동에 참여하는 등 성숙한 기부문화를 이끌어 나가고 있다. 12월 30일 기준, 전국 회원수는 701명, 누적약정금은 782억원이다.

    성명·직업 등을 밝히지 않은 익명기부자는 전국적으로 100명이 가입했으며, 부부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은 43호까지 탄생했다.

    1억원 이상 일시기부 또는 5년간 분할 약정 후 최초 300만원 이상을 기부하면 가입할 수 있다. 참여 및 문의는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전화 053-980-7812)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