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8천120마리 중 8마리 구제역 증상
  • 잠시 주춤하던 구제역이 지난 12일 의성에서 또다시 발병하면서 구제역이 다시 확산일로에 들어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12일 경북 의성군 금성면 산운리 돼지 8천120마리를 키우는 농장, 1개 돈방 27마리 가운데 8마리가 콧등 수포, 발굽 상처 등의 구제역 증상을 보였다. 

    방역당국은 13일 해당 농장의 돼지가 구제역에 걸린 것으로 확진하고, 증상이 나타난 돼지를 포함해 같은 축사에 있던 돼지 292마리를 매몰 처분했다.

    해당 농장은 지난 12월 31일부터 지난 4일까지 긴급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농장 주변 500m 이내에는 2개 농장에서 140마리의 소를 키우고 있다. 반경 3㎞ 이내에는 95개 농장에서 소·돼지·염소 4천550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특히 이 농장은 지난 4일 구제역 확진 판정으로 돼지 2천300여 마리를 모두 살처분한 금성면 탑리 농장과 900여m 떨어져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의성에서 구제역이 추가로 발생하면서 경북의 구제역 발생 농장은 영천 1곳, 안동 1곳, 의성 2곳 등 모두 4곳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경북에서 잠시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던 구제역이 다시 발병함에 따라 구제역 방역에 초비상이 걸렸다. 확산 방지를 위해 6개 가축시장을 잠정 휴장하고 추가 백신 접종을 하는 등 발생농장 및 인근 농장 소독과 임상예찰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까지 경북 4곳의 농장에서 구제역 확진 판정으로 매몰 처분된 돼지는 8천410여 마리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