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정체성 살리고 자부심 회복위해 기념관 건립되어야
  • ▲ 박일환 대구시의원.ⓒ대구시의회 제공
    ▲ 박일환 대구시의원.ⓒ대구시의회 제공

    대구에서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등 대구출신 전직 대통령의 기념관 건립 주장이 나왔다.

    대구시의회 박일환 의원(새누리·남구1)는 2월 3일 제231회 임시회에서 5분발언을 통해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등 대구가 낳은 세 분의 전직 대통령을 기념하는 기념관 건립과 역대 대통령 중 대구에 유일하게 생가가 보존된 노태우 대통령 생가와 그 일대를 개발할 것을 주장한다.

    박 의원 29일 미리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대구는 역사적으로 국난극복과 조국 근대화를 위해 희생한 도시이지만 외부인식은 독재와 수구·꼴통, 재앙의 도시,  대구가 낳은 역대 대통령은 하나같이 독재자나 쿠데타 주모자 등 부정적 이미지로 각인돼 있다며 이제 대구시와 시민 스스로 긍정적인 면을 내세우고 역사적 평가를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기념관 건립과 관련, 박정희 대통령은 조국 근대화의 아버지이고, 전두환 대통령은 국가혼란과 세계적인 불황기에 정치와 경제를 안정시켰고 노태우 대통령은 북방정책을 통해 전쟁의 위협을 줄이고 중국 등 대 공산권 교역의 물꼬를 터 세계10대 경제대국의 발판을 만든 인물이라며 역사적 공과를 공정하게 평가받기 위해서라도 ‘역대대통령 기념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어 동구 팔공산에 위치한 노태우 전 대통령 생가도 동구청에서 소극적인 관리만 하도록 내버려 둘 것이 아니라 대구시가 직접 관리하고 이곳에 ‘북방정책기념관’을 건립하는 등 ‘노태우 대통령 생가권역 개발사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대통령 기념관을 건립하겠다는 것은 공적을 내세우기 위함이 아니라 시민들이 공(功)과 과(過)를 공정하고 분명하게 알 수 있도록 함이라면서 대통령이 곧 한 시대의 역사란 점을 감안하면 이는 공정한 역사적 판단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