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택시 등 신도청 이전에 맞춰 민생에 맞춘 교통체계 구축 필요
  • ▲ 이인선 경북도 경제부지사(가운데)와 도청 창조경제산업실, 일자리민생본부 등 4개 실·국장 등은 8일 신도청에서 간부회의를 갖고 신도시 발전과 관련한 대책 등을 논의했다.ⓒ경북도 제공
    ▲ 이인선 경북도 경제부지사(가운데)와 도청 창조경제산업실, 일자리민생본부 등 4개 실·국장 등은 8일 신도청에서 간부회의를 갖고 신도시 발전과 관련한 대책 등을 논의했다.ⓒ경북도 제공

    경북 신도청 청사 이전이 당초 예정된 10월보다 늦은 내년 2~3월께가 유력한 가운데 도청이전과 맞물려 신도청 인근 대중교통체계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도청 청사를 관광객이 들끓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신청사와 연계된 교통체계와 함께 조속한 정주여건 마련이 절실할 전망이다. 연장선상에서 파급효과 극대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마련을 통한 시너지효과 창출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경북도는 8일 도청 신청사에서 이인선 경제부지사 주재로 창조경제산업실, 일자리민생본부, 투자유치실, 경북개혁추진단 등 경제부서 4개 실·국장이 참석한 가운데 간부회의를 갖고 신도시를 찾는 대중교통 대책마련 등 시급한 이슈를 점검했다.

    시내버스 노선 등 교통지도 잘 그려야

    이날 회의는 신도청 시대를 맞아 경제부지사 소관 창조경제, 일자리 창출, 투자유치 분야에 대한 첫 현장 전략회의로 점심을 도시락으로 떼우며 신도시 인근지역 발전을 고민하는 자리였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신도청 이전을 앞둔 교통체계 미흡이 주 도마위에 올랐고 이 부지사 또한 민생교통 현장에 초점을 맞춰 도청이전이 추진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현재 신도청이전은 도로 등 기반시설과 학교, 아파트 등 정주여건 조성이 한창 진행중이다. 신도청을 찾는 하루 방문객은 100여명 정도. 인근 안동과 예천 멀게는 영덕 등 경북 북부지방에서 지역주민들이 버스 등을 동원해 신도청 청사를 찾고 있다.

    최대진 경북도청이전추진본부장과 서문환 도청신도시본부 총괄지원과장 등은 이미 지난해 12월 선발대를 꾸려 이곳에서 신도청 이전과 관련한 업무를 밤낮없이 점검하고 있고 손님맞이에 여념이 없다.

    하지만 도청이전을 앞두고 정주여건 마련과 함께 교통체계 구축이 조속히 진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도청이 이전하는 안동과 예천에는 버스요금이 1,200원으로 단일화돼 있지만, 안동과 예천의 교통카드 업계가 제각각이다. 이에 따라 신도청이 완료되기 전에 환승, 교통카드 호환 등이 정리되지 않을 경우 도민들이 큰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다.

  • ▲ 8일 오전 경북신도청 앞에서 이인선 부지사와 최대진 본부장 등 4개 실국 공무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화합을 다지고 있다.ⓒ뉴데일리
    ▲ 8일 오전 경북신도청 앞에서 이인선 부지사와 최대진 본부장 등 4개 실국 공무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화합을 다지고 있다.ⓒ뉴데일리

    이에 이날 김중권 일자리민생본부 본부장은 업무보고를 통해 “안동, 예천지역 버스요금을 1,200원으로 단일화하는 방안을 추진했고 연장선상에서 지역간 버스 환승체계, 교통카드 호완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도는 신도청 시외버스를 서울시와 세종시를 오가는 노선으로 확충하기로 했다.

    경북도는 또 신도시를 다니는 시내버스 노선을 안동시의 경우 현재보다 늘어난 9개 노선에 110회를 운행하는 것으로 안동시와 예천군 간 협의를 완료한 상태이다.

    하지만 문제가 없지는 않다. 안동시의 경우 6개노선 90회로 증회해 신도시 구간을 왕복하기로 합의했지만, 적자폭이 적지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신도청 부지 15km 구간을 11번 버스노선이 10분에 1대 꼴로 다니게 되면 버스업계 적자폭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도청이전 초반에 유입인구가 적다는 점은 감안하면 적자폭이 40~50억원에 달할 전망이어서 적자를 누가 떠안느냐가 관건으로 부상하고 있다. 현재 안동은 경북도가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도에서는 안동이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조율이 쉽지 않을 수 있다.

    택시요금 또한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현재 안동, 예천 모두 기본요금은 2800원으로 동일하지만, 시계를 넘을 경우 추가요금이 각기 달라 이 부분에 대한 조정이 시급할 전망이다.

    이 또한 경북도에서는 택시요금 일원화를 추진중에 있지만, 시계할증 폐지 등은 조속한 협의가 진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신도청이전투자유치설명회 개최

    경북도는 신도청을 볼거리가 많은 관광단지 형태로 조성, 전국 관광객이 많이 찾는 명소로 만든다는 복안이다.

    최대진 추진본부장은 이날 “신도청 부지에는 하루만에도 안동 하회마을과 병산서원을 구경하고 이곳에 들르는 관광객이 100여명을 훨씬 넘고 있다”면서  “새로운 활력도시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경북도는 따라서 빠르면 7월께 서울 시청앞이나 강남 등지에서 ‘신도청이전튜자유치설명회’를 열어 민간자본 유치를 통한 사람이 모여드는 곳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인선 부지사는 이날 “신도청이 옮기는 안동은 유명한 문화관광도시인 만큼 이와 연계해 신도시를 전국적으로 알릴 필요가 높다”면서 “일례로 영남대 천마아트센터 내 모 커피숍의 경우 전국 최대 매출을 기록할 정도로 사람들로 붐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부회의에서는 창조경제산업실에서 추진하는 안동 백신산업, 영주 하이테크 베어링산업, 창조경제혁신센터(고택, 종가음식, 농업 6차산업화, 전통문화) 등 주요 현안사업에 대한 현황 보고와 육성방안이 논의됐다.

    또 지난 7일 안동 혈액제공장 SK플라즈마(주)의 투자확약과 기공식 후속 조치로 향후 백신공장 추진계획 등도 보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