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보건대 물리치료과 “42명 가족들 물리치료과 동문 화제”

대구보건대학교(총장 남성희) 물리치료과 재학생 42명의 가족들이 같은 대학교, 같은 과 동문들인 것으로 밝혀져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대학 조사에 따르면, 쌍둥이 2쌍 등 4명과 남매 등 6명이 함께 재학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학과 서현규 교수의 아들은 재학 중이고 딸은 같은 과를 나와 현재 물리치료사로 활동 중이다.

재학생 10명의 부모님 혹은 배우자는 같은 과를 나와서 물리치료사로 근무 중에 있다. 재학생 12명의 형제(자매, 남매포함)들 역시 물리치료사로 근무 중이다.

또 재학생 14명은 사촌이내의 친척들이 같은 과를 나와서 물리치료사로 재직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2학년 쌍둥이 형제 이원근·동근(26)씨는 4년제 대학교를 2년 중퇴하고 나란히 대구보건대학교 물리치료과에 재입학했다. 어릴 적 복싱선수로 활약했던 이들은 나란히 어깨부상을 당하면서 해부학과 물리치료에 관심을 갖게 됐다. 

2학년 쌍둥이 형제 김재민·재현(20)씨는 현직 간호사인 어머니의 권유로 물리치료과에 입학했다. 고교시절 어머니를 따라 병원에서 봉사활동을 줄곧 펼쳤던 이들은 물리치료사들이 즐겁게 일하면서 틈틈이 봉사하는 모습을 보고 진학을 결심했다. 이들은 물리치료센터를 설립해서 평생 같은 일을 함께 하고 싶다고 말했다. 

2학년 조주형(22)씨는 초등학교 때 허리치료를 받으면서 물리치료사가 되기로 결심했다. 2학년 여동생 혜빈(20)씨는 오빠가 공부하는 모습을 보면서 확신을 갖고 선택했다. 주형씨는 교수로 후학을 양성하겠다는 꿈을, 혜빈씨는 자신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지 달려가 봉사하고 싶은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딸과 아들이 나란히 이 학과를 선택한 서현규(53) 교수는“다양한 도수치료 분야를 연구해 나가고 있는데 은퇴 후 자녀들이 계속 연구하고 이어 줄 것이다”고 기대했다.

물리치료과 학과장 이재홍(46) 교수는 “물리치료과가 미래전망이 밝고 학생들의 만족도도 높아 먼저 공부했던 가족들이 적극 추천한다” 며 “가장 가까운 가족이 추천하는 유망 학과인 만큼 더욱 발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