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포항시는 전쟁당시 민간인 희생자 위령탑 제막식 및 합동위령제를 열었다.ⓒ포항시 제공
    ▲ 포항시는 전쟁당시 민간인 희생자 위령탑 제막식 및 합동위령제를 열었다.ⓒ포항시 제공

    포항시가 한국전쟁 당시 미군폭격 및 함포사격으로 희생된 민간인들을 추모하기 위한 위령제를 가졌다.

    시는 20일 도음산 산림문화수련장에서 한국전쟁 당시 포항지역에서 미군폭격 및 함포사격으로 희생된 민간인들을 추모하기 위한 위령탑 건립에 따른 제막식 및 합동위령제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강덕 시장을 비롯해 이칠구 시의회 의장, 이병석 국회의원, 장경식 경상북도의회 부의장, 양용해 전국유족회 상임의장, 박의원 대구경북유족회 상임의장 등 많은 내빈과 유족 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한 분위속에서 진행됐다.

    또한 흥해 북송리, 흥안리, 칠포리, 용한리, 남송리, 연일 유강리, 신광 마북리, 만석리, 청하 이가리, 월포리, 유계리, 송라 광천리, 방석리, 환여동, 송도동 등 포항지역 15개 지역의 미군폭격사건 유족들과 전국 각지의 유족회 대표 및 시민들이 함께 참석해 고인들의 명복을 빌었다.

    이날 행사는 위령탑 제막식을 시작으로 추모식, 위령제 순으로 진행하고,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이 시장은 추모사에서 “아픈 기억을 딛고 화해와 용서로 새로운 미래를 여는데 앞장설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자”며 “위령탑 건립을 계기로 시민들에게 비참한 전쟁의 역사와 평화의 소중함을 알리고 역사의식을 심어주는 교육의 장으로서 널리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전쟁 미군폭격사건 민간인희생자 위령탑’은 총 1억9,000만원의 예산으로 올해 1월 착공해 7월 준공됐으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에서 규명된 신원이 확인된 희생자 중 135명의 위패가 봉안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