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페장 지하처분장 하역동굴 전경ⓒ한국원자력환경공단 제공
    ▲ 방페장 지하처분장 하역동굴 전경ⓒ한국원자력환경공단 제공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사장 이종인)이 중‧저준위 방폐성폐기물 처분장에서 1단계 처분 시설을 준공함에 따라 원자력발전부터 폐기물 처분까지 관리체계 완비를 통한 미래세대 부담을 줄이게 됐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은 8월 28일 경주시 양북면에 위치한 중‧저준위 방폐성폐기물 처분장에서 1단계 처분시설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황교안 국무총리, 김관용 경북도지사, 문재도 산업부 차관, 정수성 국회의원, 최양식 경주시장을 비롯해 원자력 전문가, 건설사, 그리고 1,000여 명이 넘는 경주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은 경과보고를 시작으로 그 동안 방폐장 부지선정 및 건설 공로자에 대한 훈포장 수여에 이어, 준공축하 공연 및 준공 선언 퍼포먼스 등이 진행돼 시민들과 화합과 신뢰를 다지는 계기를 마련했다. 

    황 국무총리는 축사에서 “1986년 부지선정 추진 30년만에 맺은 값진 결실이라며 국가적 안전과제 해결에 결단을 내려준 경주시민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 “방폐장 유치지역 지원사업 중 3천억원 특별지원금을 비롯한 28개 사업은 완료됐다며, 현재 진행사업도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주 방폐장은 지난 1978년 원자력 도입 38년만에 확보한 국내 유일의 중‧저준위 방폐물 처분시설로, 정부는 1978년 최초로 고리1호기 송전을 시작한 이래 1986년부터 원자력이용 책임을 위해 방폐장 확보를 추진해 왔다.

    하지만 국민적 공감대 부족으로 부지선정에 어려움을 겪어오다 2005년 11월 민주적인 부지선정 공모와 주민투표(경주‧군산‧포항‧영덕)를 실시했으며, 주민투표 결과 찬성률 89.5%의 최종 선정을 통해 경주에 유치를 결정함에 따라 방폐물의 안전한 처분이라는 국가적 과제해결에 첫발을 내딛게 됐다.

    경주 방폐장은 우리 사회에 갈등사업에 대한 민주적 의견수렴과 합리적 갈등조정이라는 사회적 선례를 남겼으며, 사용후핵연료 공론화의 계기를 마련해 원자력이용 책임 완성에 실마리를 제공했다.

    특히 경주 방폐장은 국내 첫 방폐장으로 건설 및 인허가 10년 동안 IAEA 등 국내외 전문기관 및 전문가로부터 국제수준의 안전성 인정과, 10만드럼 규모의 1단계 시설은 핀란드 방폐장 시설의 3배 규모로 IAEA 등 총 7차례나 안전성 검증을 통과해 국제수준의 안전성을 입증하고, 올해 5월에는 ‘IAEA 제5차 방폐물안전협약‘에서 각국에서 참조할 만한 우수사례로 선정된 바 있다.

    경주 방폐장은 국민 누구나 안전을 확인할 수 있는 ‘열린 방폐장’으로 운영될 예정으로 실시간 방사선관리, 방폐장 개방, 학생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문무대왕릉, 감은사지 석탑, 주상절리, 깍지길 등 풍부한 관광자원과 방폐장을 연계해 방폐장을 국제적인 명소로 추진한다는 계획으로 쉼터, 유물전시실을 갖춘 방폐장 방문객센터인 ‘코라디움’과 6만4천㎡(2만평) 규모의 ‘청정누리공원’에 사계절 꽃이 만발하는 꽃단지 조성과 사이언스 페스티벌도 추진할 예정이다.

    경주 방폐장의 본격가동으로 방폐장 반입수수료는 80만 드럼 기준 약 5,100억원이 발생할 전망이며, 75%인 3,825억원은 경주시가 25%인 1,275억원은 원자력환경공단이 지역지원사업으로 집행한다. 

    경주 방폐장은 원전, 병원, 연구소에서 발생한 중저준위 폐기물을 처분하기 위한 시설로 이번에 준공된 1단계 시설은 총 80만드럼 중 10만 드럼규모로 올해 3천여드럼이 처분된다. 2단계 표층처분시설은 12.5만 드럼 규모로 2019년까지 건설하며 단계적으로 증설된다.

    동굴처분방식은 아시아 최초로 지하 1.4km 터널 끝에 130미터 깊이에 높이 50m, 지름 25m의 콘크리트 처분고에 방폐물을 처분해 자연수준의 방사선량이 될 때까지 관리한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이종인 이사장은 “국책사업과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책임감으로 방폐장을 유치하고 건설과정에 관심을 가져주신 경주시민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오차없는 안전한 방폐장 운영 시스템을 확립해 경주시민과 국민의 신뢰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