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포항시는 지난 2일 영일만 3일반산업단지 부지에서 ‘수중건설로봇 복합 실증센터’ 착공식을 개최함에 따라 환동해 해양과학 전진기지로 발전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 포항시는 지난 2일 영일만 3일반산업단지 부지에서 ‘수중건설로봇 복합 실증센터’ 착공식을 개최함에 따라 환동해 해양과학 전진기지로 발전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포항시는 지난 2일 영일만 3일반산업단지 부지에서 ‘수중건설로봇 복합 실증센터’ 착공식을 개최함에 따라 환동해 해양과학 전진기지로 발전을 위한 기반을 구축했다.

    ‘수중건설로봇 복합 실증센터’는 해양수산부에서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총 사업비 813억원으로 추진 중인 ‘해양개발용 수중건설로봇 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연구개발 사업을 통해 개발된 3종의 수중건설로봇의 성능실험을 위한 수조와 연구지원시설을 경상북도, 포항시가 170억원을 투자해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건설하는 복합 실증센터에는 길이 35m, 너비 20m, 수심 9.6m의 3차원 수조와 길이 20m, 폭 5m, 수심 6.2m의 회류수조가 구축되며, 수중 환경 재현을 위한 최대유속 3knots의 조류발생장치 및 대형 수중건설로봇(장비) 투입‧회수를 위한 30ton 호이스트, 작업대차, 수중 구조물 등이 설치된다.

    3종의 수중건설로봇은 수중용접과 같은 유지관리 작업 등을 위한 경작업용 유영식 ROV(Remotely Operated Vehicle), 해저케이블 매설이나 수중 중량 구조물 설치 등이 가능한 중작업용 유영식 ROV, 비교적 단단한 지반 조건에서 파이프라인 매설 등이 가능한 중작업용 트랙기반 로봇 등.

    수중건설로봇 기술은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해양 플랜트와 해양에너지, 이산화탄소 해양 포집 및 저장 장치, 해상풍력 등 해양구조물 건설에 반드시 필요한 기술로 선진국은 이미 다양한 수중건설로봇을 현장에 투입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관련 기술이나 장비를 해외에서 수입하거나 임대해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해양 구조물이 점차적으로 대수심 조건으로 옮겨가고 있는 추세로 수중건설로봇에 대한 의존도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아울러 시는 수중건설로봇 기술개발로 2021년까지 수중건설장비 기술수준을 선진국 대비 90% 확보, 현재 100% 해외에서 임대해 사용 중인 수중건설로봇의 의존도를 50%이상 자립화해 5년간 해외 임대비용 2,000여억 원이 절감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영일만 3일반산업단지를 첨단로봇단지로 조성해 영일만항 일대를 우리나라 로봇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하고 관련 기업을 유치해 일자리 창출을 비롯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설명했다.

     그동안 축적한 연구역량과 인프라를 포항의 해양자원과 융합한다면, 포항은 해양에너지산업과 해양바이오산업, 해양플랜트, 수중로봇개발 산업을 기반으로 하는 환동해 해양과학 전진기지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