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포항시가 2015년 포항을 빛낸 인물 선정을 위한 ‘포항 정신문화발전연구위원회’ 회의를 열고 2015년 포항을 빛낸 인물로 장헌문 의병장을 선정했다. ⓒ포항시 제공
    ▲ 포항시가 2015년 포항을 빛낸 인물 선정을 위한 ‘포항 정신문화발전연구위원회’ 회의를 열고 2015년 포항을 빛낸 인물로 장헌문 의병장을 선정했다. ⓒ포항시 제공

    포항시가 지역민의 자긍심 고취 및 정신문화 계승‧발전 위해 ‘2015년 포항을 빛낸 인물로 장헌문 의병장’을 선정했다.

    시는 지난 4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2015년 포항을 빛낸 인물 선정을 위한 ‘포항 정신문화발전연구위원회’ 회의를 열고 2015년 포항을 빛낸 인물로 장헌문 의병장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사 포항의 정신문화를 발굴해 지역민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정신문화를 계승‧발전시켜 시민정신 운동으로 승화시키고자 2008년부터 포항 정신문화발전 연구위원회를 구성해 매년 포항을 빛낸 인물을 선정해 오고 있다.

    올해 포항을 빛낸 인물은 지난 7월 16일부터 7월 31일까지 추천 공고를 통해 접수된 인물 중 포항 정신문화발전연구위원회의 선정 절차를 거쳐 포항, 영일지역 의병장으로 활동한 장헌문(뇌헌) 의병장으로 선정했다.

    장헌문 의병장은 경상북도 영일군 지행면 죽정리 출신으로 1896년 을미의병이 일어나자 영일군에서 의병에 참가했으며, 1905년 을사의병이 일어나자 이듬해 5월 김재홍, 김복선 등과 거의를 결의하고 300여명의 의병을 모아 의병장으로 추대됐다.

    장헌문 의병진은 영일을 중심으로 경주, 죽장, 흥해, 청하 등지에서 항전했으며, 정환직(鄭煥直)과 신돌석(申乭石)의진과 더불어 호각의 세를 이뤘다. 1909년 일경에 체포돼 같은 해 10월 7일 대구재판소에서 10년의 징역형을 언도받고 옥고를 치르다가 1918년 12월에 출옥했다.

    1926년 1월 25일 옥고의 여독으로 향년 56세에 세상을 떠났다. 정부에서는 그의 공을 기리어 1977년에 건국포장, 1990년에는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다.

    2011년 장기발전연구회의 애국지사 장헌문 의병장 현창사업의 일환으로 추모비 건립이 추진됐고, 2011년 8월 15일 장기초등학교 교정에 애국지사 장헌문 추모비가 건립됐다.

    시는 포항을 빛낸 인물 제8호로 선정된 장헌문 의병장에 대해 홍보 리플릿과 홈페이지, SNS 등을 통해 각종 기관․단체에 대대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다.

    한편 그동안 포항을 빛낸 인물은 2007년 제1호 연오랑세오녀를 시작으로 제2호 포은 정몽주, 제3호 진각국사 배천희, 제4호 김현룡 장군, 제5호 최세윤 의병대장, 제6호 남대영(루이델랑드) 신부, 제7호 석곡 이규준 조선 한의학자가 선정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