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대구문화재단 가창스튜디오의 ‘해외작가 초청 프로그램’을 통해 입주한 헝가리 작가  ‘오르시 호르바트’의 점토 작품이다. ⓒ대구문화재단 제공
    ▲ 대구문화재단 가창스튜디오의 ‘해외작가 초청 프로그램’을 통해 입주한 헝가리 작가 ‘오르시 호르바트’의 점토 작품이다. ⓒ대구문화재단 제공

    대구문화재단 가창창작스튜디오(이하 가창스튜디오)에서 오는 18일부터 28일까지 해외작가 오르시 호르바트(Orsi Horváth)의 전시를 연다.

    가창스튜디오 ‘해외작가 초청 프로그램’으로 지난 7월에 가창 레지던시에 입주한 해외작가 오르시 호르바트는 이번 전시를 통해 3개월 동안의 창작 결과물을 선보이게 된다.

    가창스튜디오의 ‘해외작가 초청 프로그램’은 지역작가들과 해외작가들 간에 직접적인 교류를 통해 국제적인 감각을 배양하고, 가창스튜디오를 국제적인 인지도를 만들기 위해 추진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외 작가들은 상호소통 및 서로의 이해를 높이고 작가적 역량을 높이기 위한 국제교류 활동을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올해 4월부터 12월까지 3개월씩 3차례 진행되며 이번이 그 두 번째이다.

    헝가리 태생의 ‘오르시 호르바트’는 부다페스트 미술학교를 졸업한 후, 독일 라이프찌히 시각예술학교에서 Media Art를 전공했다. 이후 상징적이고 서술적인 회화에 관심을 가지고 라이프찌히를 중심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오르시 호르바트 작가는 다양한 문화의 정체성과 역사와 정치, 사회현상 등에 관심을 가지고 가창창작스튜디오에 입주했다. 3개월간 국내 입주작가와 교류하면서 자신의 문화적 배경을 바탕으로 새로운 한국의 정치적이고 사회적인 자료를 수집, 혼합하는 형식으로 작업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에서 발견할 수 있는 인형, 장남감, 장식품 등 다양한 오브제를 이용하여 제작된 점토조각들이 바닥에 군집을 이루는 하나의 큰 설치작업을 보여준다.

    전시 주제는 스스로 위험을 향해 뛰어드는 것을 의미하는 한국 속담인 ‘화약을 지고 불 속으로 들어간다’이며 2014년 작업인 ‘Gardening, gardening, gardening, Death’의 연장선상에 있다.

    이 작품의 설치 작업은 일부 길거리에서 발견된 오브제와 가창스튜디오 입주기간 중에 만들었던 300여 개의 점토 조각들로 구성돼 있다. 한국의 애니매이션과 비디오 게임 캐릭터인 ‘포트리스’, 머리 없는 바비와 켄 인형의 점토 조형물 등이 19세기 낭만주의 화가 제리코의 ‘메두사의 땟목’형식을 빌어 동화적이며 풍자적으로 20평방미터 전시장에서 펼쳐진다. 이 점토설치작업을 바탕으로 한 회화작업도 함께 전시된다.

    오는 18일 오후 6시 가창스튜디오 ‘스페이스 가창’에서 전시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