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의 진객 송이의 몸값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고공행진 하고 있어 조상 제사상을 준비하려는 소비자와 임가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의성군은 지난 16일 송이공판이 게시된 이래 일일 평균 20kg 내외의 소량만 출하되고 있어 당분간 소비자들이 송이 맛을 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군 산림조합 관계자는 이는 최근 들어 늦더위가 계속됨에 따라 생산량이 늘어나지 않고 있다며, 16일 송이공판이 게시된 이래 일일 평균 20kg 내외의 소량만 출하되고 있어 가격 또한 1등급이 1kg당 31만5천원 이상을 상회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송이는 온도, 습도, 토양 등 자연조건 등에 아주 민감해 채취하는 9월부터 일기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으나, 안타깝게도 올해는 비가 적고 늦더위가 계속돼 생산조건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군다나 송이거래 자율화로 주생산지인 고운사 지구나 금성산 지구 등에서 상인들과의 직거래로 인해 생산물량을 파악하기도 힘들고 구입하기도 어려운 실정이 돼버렸다고 덧붙였다.

    고운사 지구는 수백년된 울창한 소나무숲과 토양, 각종 생육조건이 알맞아 우리나라 최고의 내륙송이 생산지로 알려져 있으며, 육질이 단단하고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어 타 지역의 송이보다 더 진한 소나무 고유의 향을 지녀 일본시장에서도 오래전부터 인정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김주수 의성군수는 “지역의 송이자원 보호를 위해 점곡면 일대를 중심으로 매년 8,000만원을 투자해 생산환경을 개선해 임가들의 농외소득을 향상시키며 지역의 또 다른 특산물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