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 국정교과서 논란, 당리당략적 정치적 이용 안 돼
  • ▲ 우동기 대구시교육감이 1일 아시아포럼21(이사장 변태석) 정책토론회에 참석, 무상급식, 행복역량 교육 등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뉴데일리
    ▲ 우동기 대구시교육감이 1일 아시아포럼21(이사장 변태석) 정책토론회에 참석, 무상급식, 행복역량 교육 등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뉴데일리

    우동기 대구시 교육감이 초중고 무상급식 체계 전면 개편 필요성을 역설했다.

    우 교육감은 1일 대구 수성호텔에서 열린 대구경북 중견언론인 모임인 아시아포럼21(이사장 변태섭)에 참석, 대구교육청의 예산이 부족한 입장에서 무작정 무상급식을 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않다며 이같이 밝히고 임기 중 무상급식 체계 전면 개편에 대한 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진보적인 단체에서 무상급식을 두고 전체 학교를 대상으로 몽땅하는 것이 무상급식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는 이념문제로 봐서는 안 되고 재정범위내에서 해야 한다”면서 “지금은 교육 질과 교육환경을 개선하는데 역점을 두는 것이 실리에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우 교육감은 “무상급식은 소득에 따라 재정적으로 하고 또 학년별, 학교 규모별로 하는 방안이 있다”면서 “교육청의 재정범위 내에서 하는 것이 맞다”고 덧붙였다.

    그는 내년부터 진행할 400명 이하 소규모 학교에 대한 무상급식 폐지와 관련, “요즘 학교는 소규모로 짓고 있고 그렇다 보니 학생 수가 적어지는 형편이고 현재 무상급식 예산 중 대구교육청이 85%를 부담하고 있다”면서 “2014년부터 재정문제 급속히 악화되기 시작하는 등 예산이 3700억원 줄어 무상급식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며 그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대구시민 언론 여론조사를 예를 들며 시민 65%가 선별적 무상급식 찬성을 하는 만큼, 학부모 부담 줄이는 방향의 전면 무상급식 개편을 추진하겠다고 했고 “선거 당시 무상급식 공약을 했지만, 잘못한 부분은 시민에게 양해를 구하겠다”고 말했다.

    우 교육감은 또 최근 정부에서 추진 중인 ‘한국사 국정 교과서 국정화’ 논란에 대해서는 “이 문제가 너무 이념적으로 편향되는 정략적으로 이용되고 있다”며 “이 문제에 대해 교육감이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언급했다.

    우 교육감은 지난달 14일 대구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국정교과서 논란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교과서 논란에서 빠지겠다”며 입장을 밝히지 않았었다.

    그는 “한국사 국정교과서 논란이 좋은 교과서 만드는 것이 아니라 당리당략으로 정략적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면서 “좋은 교과서 만드는 것 보다 이념적으로 번지고 있고 교육감으로서 그 전까지 입장이 있었더라도 교육감이 이 문제를 두고 편을 가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

    ‘행복역량 교육, 5개 전략 마련, 성과

    지난 2010년 첫 교육감 선거로 당선돼 취임한 우 교육감은 현재 재선 교육감. 교육감 재직 6여년 동안 그는 학교 현장변화를 위해 노력을 기울었다. 취임 초 대학총장 출신이어서 초중고 학교에 대한 현실 인식이 부족할 것이라는 평가가 많았지만, 기우에 불과했다.

    그동안 대구교육은 여러 변화가 있었다. 현재 학교폭력은 전국 최저 수준인 0.3%에 그치고 있고  학생 성적도 전국 최고수준이다. 게다가 수성구 대 非수성구 격차가 상당히 해소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 교육감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대구를 장애교육의 모태도시로 만들 복안을 갖고 있다. 대구 달비골에 ‘세명학교’를 건설, 장애인 학생을 위한 직업훈련, 신체기능까지 돌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그 뿐만 아니라 장애학생 위한 공고, 농고 등 실업계 고등학교를 만들 생각을 하고 있다.

    우 교육감은 대구 교육의 초점은 ‘행복역량교육’으로 규정, 5가지 전략을 만들어 행복이 넘치는 학교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다.

  • ▲ 우동기 대구시교육감이 1일 아시아포럼21(이사장 변태석) 정책토론회에서 무상급식 전면개편안을 임기 내 마련하고 대구 교육의 장점을 살려 대한민국 교육도시 대구라는 브랜드를 더욱 알려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뉴데일리
    ▲ 우동기 대구시교육감이 1일 아시아포럼21(이사장 변태석) 정책토론회에서 무상급식 전면개편안을 임기 내 마련하고 대구 교육의 장점을 살려 대한민국 교육도시 대구라는 브랜드를 더욱 알려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뉴데일리

    그는 “물질, 권력이 행복을 결정짓는 것이 아니다는 인식에 따라 행복인식전환을 교육현장에 시도하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학교수업 몰입을 위해 토론식 수업으로 만들고 아이들과의 친구관계, 부모관계 등 관계 개선에 나섰고 학교 내 조례와 종례를 정례화했고 진로교육을 더 확대하는 방안으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 교육감은 대구교육 다변화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취임 초부터 이에 관심을 둔 그는 2018년 중국어 중심의 국제고등학교를 만들 복안을 갖고 있다. 그래서 대구를 명실상부 중국전문가 모태도시로 양성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그는 대구가 지닌 교육 경쟁력을 살려 ‘대한민국 교육도시 대구’라는 브랜드의 특허를 신청, 특허를 따냈다. 이를 위해 대한민국 교육도시 대구 포럼 등도 진행하는 등 대구를 전국에서 제일가는 교육도시로 부각시킬 계획이다.

    인문교육 강화 중점

    우 교육감이 다른 교육감과 달리 인문교육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특이한 것은 학생의 독서률과 책 쓰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즉 ‘100번 읽고 100번 토론하고 1번 책 쓰기’를 교육현장에 접목하고 있는 것.

    이를 위해 그는 교사 인문교육에도 중점을 둬 공무원 채용 시 논어, 명심보감에 대한 면접을 실시하고 있다. 그는 “교사에 대한 연수교육 시 인문교육을 강화하고 9급 공무원 면접 시 논어, 명심보감 등에 대해 면접을 치른다”면서 “이렇게 되면 대학교육도 저절로 변화게 되고 학생들의 인성교육도 점차 개선된다”고 말했다.

    한편 우 교육감은 최근 차기 총선 출마설이 돈다는 지적에 대해 “전혀 생각이 없다”고 잘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