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때 대구경북 중심 세결집, 영향력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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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지난 8월24일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박사모동우회2012' 초청행사, 사진은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오른쪽 두번째)이 환영인사를 하는 모습.ⓒ박사모동우회 제공
    ▲ 지난 8월24일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박사모동우회2012' 초청행사, 사진은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오른쪽 두번째)이 환영인사를 하는 모습.ⓒ박사모동우회 제공

     

    다가오는 대구경북(TK) 총선에서 박풍(朴風·박근혜 대통령의 바람)의 영향이 드셀 것이라는 전망속에 대구경북 지역 범박단체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

    이들은 최근 박근혜 대통령이 “진실한 사람들을 선택해달라”는 대국민호소를 하면서 배신의 정치에 대한 ‘물갈이론’을 통해 박 대통령을 성공한 대통령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는 것.

    게다가 이들 범박단체들은 TK를 중심으로 ‘가박(가짜 친박)’, ‘진박(진짜 친박)’ 논란이 있는 출마예상자들을 대상으로 낙선운동을 벌일 태세여서 이들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범박단체 중 대표적인 것으로는 박사모동우회2012, 박사모, 호박가족, 근혜동산 등. 박사모의 경우 지난 2012년 박근혜 대통령 당선이후 활발한 활동을 하지 못했으나, 총선을 앞두고 다시 모임의 강도가 늘고 있다.

    게다가 박 대통령의 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청와대 정무특보인 윤상현 의원이 최근 범박단체들을 청와대에 초청하는 행사를 가지면서 다시금 세 결집을 해나가려는 태세이다.

    이들 중 박사모에서 핵심멤버들이 탈퇴해 만든 ‘박사모동우회2012(회장 박광근)’도 최근 조직이 확대되면서 이들 행보가 부쩍 주목받고 있다.

    현재 박사모동우회는 이미 서울·경기지역은 물론,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충청지역 등 전국적 조직을 확대해가면서 정기모임과 산행을 주기적으로 갖는 등 그 세를 확장하고 있다.
     
    이미 TK에서는 동구, 수성구, 달서구, 서구, 경북 안동 등을 중심으로 동우회 카페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고 정기적 모임도 꾸준히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외에 박사모의 경우도 지역조직을 추스르는 등 조직확대를 꾀하고 있다.

    특히 이들 범박단체들의 주 활동무대가 바로 박 대통령의 터전인 TK 지역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사모는 이미 TK 지역 선거에 적극 개입하겠다는 뜻을 공공연히 밝히고 있고 박사모동우회 역시 TK 지역 중심으로 ‘가박’ 후보 등에 대한 낙선운동을 펼치겠다고 밝히고 있다.

  • ▲ 대구경북에는 최근 '박사모동우회2012' 모임결성이 부쩍 늘고 있다. 사진은 박사모동우회 대구지부 정기모임 모습.ⓒ박사모동우회 카페
    ▲ 대구경북에는 최근 '박사모동우회2012' 모임결성이 부쩍 늘고 있다. 사진은 박사모동우회 대구지부 정기모임 모습.ⓒ박사모동우회 카페

    이들은 특히 새정치민주연합 김부겸 전 의원이 출마하는 대구 수성갑, 박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유승민 의원 지역구인 대구 동구을 그리고 대구의 국회의원 중 ‘무늬만 친박’을 표방하며 진실성이 없는 ‘가박’에 대해 응징하는 활동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박사모동우회 박광근 회장은 “현재 온라인 SNS조직과 오프라인조직을 고루 갖추고 있는 범박단체는 박사모동우회”라면서 “다가오는 총선에서 TK중심으로 해서 부산·경남, 충청, 서울·경기 등 박 대통령의 집권 후반기의 국정의 안정적인 추진을 위해서 힘을 집중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범박단체들은 지난 2008년 18대 총선에서 친이계 핵심이던 이방호 사무총장의 낙선, 이제오 의원의 낙선, 2009년 경북 경주 재선거에서 친이계 정종복 의원의 낙선에 큰 영향을 끼쳤다”면서 “내년 총선에서도 박풍을 등에 업은 돌풍이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