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패 여부 따라 정치적 운명 갈릴 듯
  • ▲ 20대 총선 예비후보 등록일인 15일 김문수 새누리당 예비후보와 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 예비후보의 선거 현수막이 대구 수성구 범어네거리 인근 빌딩에 걸려 눈길을 끌고 있다.ⓒ뉴데일리
    ▲ 20대 총선 예비후보 등록일인 15일 김문수 새누리당 예비후보와 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 예비후보의 선거 현수막이 대구 수성구 범어네거리 인근 빌딩에 걸려 눈길을 끌고 있다.ⓒ뉴데일리

    ‘시작됐다’

    20대 총선에서 전국 최대 관심지역인 대구 수성갑의 새누리당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새정치연합 김부겸 전 의원 두 예비후보자는 15일 오전 9시 예비후보 등록 첫날인 이날 수성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등록을 마쳤다.

    이날 두사람은 오전 9시 나란히 후보등록을 마친 가운데 이변이 없는 한 총선일인 내년 4월13일까지 정치적 운명을 건 치열한 혈전을 치를 전망이다.

    대구 수성갑을 두고 벌일 두 사람간의 경쟁은 개인의 승리를 떠나 당의 명암을 좌우할 수 있는 중차대한 선거로 이미 자리매김해 버렸다. 여당인 김문수 예비후보가 이곳에서 승리할 경우, 대구경북을 기반으로 대권후보 반열에 오를 수 있는 발판을 삼을 수 있고, 김부겸 예비후보가 승리하면 야권 대권잠룡 1순위로 단숨에 떠오를 것이라는데 이견이 없다.

    이에 따라 두 사람을 포함해 여야는 이 곳에 모든 화력을 집중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재 두 사람간 여론조사는 김부겸 예비후보가 앞서나가고 있지만, 일단 예비후보 등록을 기점으로 치열한 경합이 불가피해 선거일까지 선거판이 요동칠 것이라는데 이견이 없다. 이에 따라 누가 앞설 것이라는 섣부른 판단은 이르다는 것이 지역 정가의 대체적인 분석.

    이날 두 사람은 후보등록 후 서로의 손을 맞잡고 정정당당한 선거운동을 경쟁을 약속했다. 등록을 마친 후 김문수 예비후보는 “더욱 더 겸손한 자세로 시민들을 만날 계획”이라며 “지역 경제를 살리고 나아가 대한민국을 살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후보등록 소감을 밝혔다.
     
    김부겸 예비후보는 “하나의 당이 독범하다 보니 국민을 위해 일은 하지 않으면서 자꾸 표만 달라고 한다”면서 “그렇게 30년 동안 표를 줘 왔지만 아무 것도 달라지지 않았다”며 은근히 새누리당의 일당독점을 비꼬았다.

    한편 양 후보는 공교롭게 수성구 범어네거리 인근에 나란히 선거사무소를 열어 눈길을 끌고 있다.

    김부겸 예비후보는 현대증권 건물 4층에 793㎡(240여평) 규모의 선거사무소를 마련했고 김문수 예비후보는 현대증권 옆에 위치한 림스빌딩 3층에 495㎡(150여평) 규모의 사무실을 마련했다.

    김문수 후보측은 “애당초 만촌네거리 쪽으로 사무실을 물색했는데 김부겸 후보 측이 범어네거리에 사무실을 마련했다는 얘기를 듣고 우리도 범어네거리에 사무실을 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