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도를 끌어올려야 하는 절박감이 그 원인
  • 대구 국회의원의 명함형 의정보고서 모습. 예비후보 등록 전 이런 명함형 의정보고서를 명함을 뿌리는 것으로 착각해 선관위 신고가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뉴데일리
    ▲ 대구 국회의원의 명함형 의정보고서 모습. 예비후보 등록 전 이런 명함형 의정보고서를 명함을 뿌리는 것으로 착각해 선관위 신고가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뉴데일리

    15일 20대 총선 예비후보등록을 시작으로 대구경북 총선경쟁이 시작됐다.

    여의도행 티켓을 거머쥐기 위한 각 예비후보들의 사활을 건 전쟁이 시작되면서 지역 선거구 곳곳에서 마찰음도 빚어지고 있다. 일단 기선제압과 여론선점을 위한 비난전이 맹위를 떨치고 있는 것.

    이를 두고 지역 내에서는 새누리당 공천을 받으면 당선된다는 논리와 함께 결선투표제 등 경선을 대비해 사전 인지도와 지지도를 끌어올려야 하는 절박감이 배어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비난전은 정치신진 인사들 간에 더욱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상대를 비방하고 헐뜯어 지지도를 끌어내리기 위한 전략이 묻어난다.

    우선 서상기 의원의 지역구인 북구을의 경우 서 의원의 나이를 두고 비난전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서 의원 상대 후보들은 서 의원의 나이가 일흔이라면서 이제 정치를 그만둬야 할 때가 됐다고 비난전에 가세하고 있다.

    또 다른 정치신인은 상대후보를 만나, “차기 구청장 공천을 줄 테니 이번에는 나를 밀어 달라”며 회유성 발언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일부 후보들은 서 의원이 예비후보 등록 전에 명함형 의정보고서를 돌리는 것을 두고 선거법 위반이라며 선관위에 제보하는 건수도 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인근인 대구 북갑에서도 일부 예비후보간 마찰이 가열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지역에서는 특정후보가 특정 혐의에 연류돼 있다는 얘기가 공공연히 떠돌고 있다.

    특히 이 지역에는 최근에는 문자메시지 발송을 두고 지지도 내용이 담긴 메시지 내용을 대량으로 살포했다는 소문이 상대후보 측에서 나왔고 이에 대해 선관위가 자체 조사에 들어가기도 했다.

    대구 달서구 갑 지역에서도 예비후보가 넘쳐나면서 비방전이 한층 뜨거워지고 있다. 게다가 대구 중·남구에서도 특정후보를 두고 친박도 아니면서 친박이라는 말이 끊이지 않고 있다.

    또 일부 청와대 인사들은 자신이 청와대에서 근무하면서 이번에 공천을 내락받았다며 자신에게 줄을 서라고 권유하는 일도 잦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한 예비후보자 측은 “상대를 겨냥해 비방하는 선거가 예비후보 등록을 기점으로 더욱 늘고 있다”면서 “서로 선의의 경쟁을 통해 경쟁을 벌이는 방향으로 선거가 전개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