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이전 순조로워, 청년일자리 최고 방점, 새마을운동 세계화 전력
  •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지난 22일 뉴데일리와의 신년인터뷰에서 대구경북의 혼, 그 정체성이 바로 대한민국 정신의 창이 되고 있다고 역설했다.ⓒ경북도 제공
    ▲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지난 22일 뉴데일리와의 신년인터뷰에서 대구경북의 혼, 그 정체성이 바로 대한민국 정신의 창이 되고 있다고 역설했다.ⓒ경북도 제공

    “대구경북(TK)의 혼(魂), 즉 정체성을 경북에서 살려 한국정신의 창으로 만들고 그것을 통해 민족의 혼으로 되살려야 합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지난 22일 도지사 접견실에서 열린 뉴데일리와의 신년인터뷰를 통해 TK의 혼, 즉 정체성에 대해 30여분에 걸쳐 강하게 말을 이어갔다.

    올해 2월 안동·예천으로 이전하는 도청이전, 지난해 야심차게 준비한 할매할배의 날, 실크로드 경주2015 등 이 모든 것이 바로 ‘대구경북의 혼’과 깊은 연관성이 있다고 그는 줄기차게 강조했다.

    인터뷰 시작된 후 30여 분이 넘도록 그는 경북도가 추진한 큰 행사 대부분이 대구경북의 정체성 찾기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면서 “대구경북의 혼, 정체성이 많은 대통령을 배출한 계기가 됐고 대한민국의 많은 것들의 뿌리가 이곳, 경북에 있다”고 역설했다.

    다음은 이날 일문일답 내용.

    ◈신라사 발간, 우리민족 뿌리 찾기 나서

    그 옛날 경주 신라시대는 국교가 유교였다. 선비정신으로 대변되는 당시 정신을 되살리기 위해 김 지사는 오는 4월 ‘신라사’를 발간한다. 수년에 걸쳐 학자 수십 명이 모여 신라시대 정신을 되찾자는 차원에서 이 책을 발간하는 것.

    그는 “역사를 잊은 민족은 정체성이 없고 국가 위기가 오면 당장 주체가 흔들리게 된다”면서 “새마을 운동이 이곳 경북에서 시작됐고 6.25 전쟁당시 다부동 전투 등을 통해 낙동강 방어선을 지켰고 이를 통해 인천상륙작전이 성공하는 계기가 되는 등 대구경북이 대한민국을 지켰다”며 대구경북의 DNA를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 지사는 이런 우리민족 뿌리 찾기 운동에 나서는데 대해 수도권 등 외부사람들이 ‘왜 하필 경북지사가 이렇게 나서느냐’는 질문을 많이 듣는다면서 “이는 경북이 우리나라 역사의 한 획을 그었으며 그 뿌리가 이곳에 있기 때문”이라면서 “나중에 역사가 이를 평가할 것”이라고 했다.

    이런 연장선상에서 그는 오는 2월 이전하는 도청이전 또한 “우리의 문화가 옮기는 것”이라고 했다.

    ◈도청 이전, 어떻게 준비하나

  •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뉴데일리와의 신년인터뷰에서 도청이전은 현재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도청이전은 단순한 청사이전이 아닌 도읍을 옮기는 정신의 문제라고 주장했다.ⓒ경북도 제공
    ▲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뉴데일리와의 신년인터뷰에서 도청이전은 현재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도청이전은 단순한 청사이전이 아닌 도읍을 옮기는 정신의 문제라고 주장했다.ⓒ경북도 제공

    김 지사는 도청이전은 단순한 청사이전이 아니라고 했다. 앞서 밝혔듯이 우리 도읍을 옮기는 정신의 문제라고 정의했다. 즉 행정과 문화, 역사와 혼이 함께 가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신청사가 기와집 700채로 전통양식 모습으로 지어지는 것이 이에 대한 방증이라는 것이다.

    그는 또 도청이전은 낙후된 북부지역 개발을 통해 신 성장동력이 하나 더 만들어지는 것이고 국가적으로는 같은 위도 즉 세종시와 동서발전축을 형성, 환서해~환동해를 연결하는 황금허리경제권을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김 지사는 “도청이전은 중원문화권을 만나고 백제도 만나고 문화의 접촉이 이뤄지는 장이 될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경제와 접목하고 그래서 도청이전은 대한민국 중원으로 들어가는 것으로 상징성에서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고 했다.

    ◈올해 도정 목표, 청년일자리 창출 방점

    올해 경북도는 도내 청년일자리 창출에 사활을 걸었다. 청년의 꿈이 사라져가는 현실을 탈피하고 청년층이 살기 좋은 경북도를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도는 전국최초로 ‘청년취업과’를 신설하고 경북도의 모든 사업을 청년일자리와 연계하는 한편, 부서 평가도 일자리 실적으로 평가하는 등 모든 역량을 총집결하고 있다.

    또 ‘1社-1人 더 채용하기’운동을 범 도민운동으로 전개하고 행정+기업+대학+언론이 함께하는 운동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동시에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인재채용을 현재 18%에서 30%로 늘려줄 것으로 권유하고 청년해외 취업 활성화를 위해 통상주재관, 해외자문위원과 연계해 해외취업을 유도한다는 복안이다.

    이에 도는 올해 경북청년이 ‘일취월장(일자리취직해서 월급받아 장가가자)’로 정해 각오를 다지고 있다.

    김 지사는 “현재 경북에는 청년의 꿈이 사라지고 있다. 이제는 겉치레보다는 구체적으로 청년일자리 창출의 성과를 내도록 역점을 두겠다”고 했다.

    ◈새마을운동 세계화, 진척 정도는

    지난해 경북도가 추진한 새마을운동 세계화는 큰 성과를 냈다. 새마을운동 시범마을이 전 세계적으로 11개국 30개 마을로 늘어났고 올해는 15개국 42개 마을로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이런 성과는 유엔에서도 큰 박수를 보내고 있다. 유엔은 지난해 9월 새마을운동을 2030지속가능개발의제(SDGs) 실천과제로 채택, 그야말로 새마을운동 세계화는 국제사회에서도 인정받는 쾌거를 이끌어냈다.

  •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인터뷰에서 올해 경북청년일자리 창출에 역점을 두고 신도시 조기정착과 문화를 통한 지역소득 및 일자리 창출에 매진하겠다고 했다.ⓒ경북도 제공
    ▲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인터뷰에서 올해 경북청년일자리 창출에 역점을 두고 신도시 조기정착과 문화를 통한 지역소득 및 일자리 창출에 매진하겠다고 했다.ⓒ경북도 제공

    이런 바탕에는 ‘Mr 새마을’로 불리는 김 지사가 있기에 가능했다.

    김 지사는 “새마을운동은 거대 담론이아 이념이 아니고 우리의 가난극복 경험을 세계와 공유하고 이를 통해 자립심을 키워 빈곤퇴치에 나서자는 것”이라며 “새마을운동은 국제적 빈곤퇴치모델로 확산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김 지사는 올해 새마을운동에 관한해 이론과 연구, 현장지도자 훈련, 실무 등 삼위일체를 이뤄 내부 역량을 키우는 동시에 대륙별 전초기지가 될 거점센터를 현재 2개소에서 5개소로 확대할 계획이다. 즉 인도네시아, 서아프리카 세네갈 2군데를 올해 에티오피아(동아프리카), 키르키즈스탄(중앙아시아), 베트남 등으로 거점센터를 더욱 확충하기로 했다.

    ◈올해 경북도 추진할 문화정책은 무엇?

    도는 올해 경주 신라 중심의 천년고도 자존심 회복을 위해 신라왕국 복원, 신라사 편찬사업을 추진 중이다. 또 꾸준히 지속돼 온 실크로드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2017년에 ‘바닷길을 통한 문명교류전(베트남)’을 준비하고 있다.

    또 안동지역의 정신문화 거점 조성을 위해 21세기 인문가치포럼을 개최하고 고령·성주 중심의 대가야문화권을 복원해 대가야 고분군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한다.

    이외에 종가문화의 고품격 브랜드화를 우해 종가음식조리서 ‘수운잡방’ ‘음식디미방’을 재현해 한식의 세계화를 꾀하기로 했다.

    21세기 문화트렌트 추세에 맞춰 대규모 문화시설 건립보다는 찾아가는 음악회, 작은 영화관등 소규모 주민밀착형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가 문화를 통한 지역소득 및 일자리 창출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