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공천갈등 진앙지인 대구 찾아 통합과 화합 역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30일 대구를 찾아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화합과 통합의 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새누리당 총선과정에 빚어진 ‘친박’대 ‘비박’ 간의 공천갈등을 씻어내려는 의도로 읽혀진다.

게다가 최경환 의원이 “이제 친박이라는 말을 쓰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공천을 둘러싼 갈등이 외적으로 가라앉은 것으로 보여 친박 대 비박 간 갈등이 총선동안은 수면아래로 가라앉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 대표는 이날 저녁 7시 대구를 찾아 대구시당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새누리당 심장부인 대구에서 총선갈등을 의식한 듯, “우리 새누리당이 총선을 앞두고 분열만 하지 않으면 승리한다고 누누이 강조했다”면서 “이번 선거는 화합의 통합의 정신으로 한없이 낮은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대구는 우리 새누리당의 심장과 같은 곳으로 어렵고 힘들 때마다 당의 중심을 지켜줬다”면서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정부의 탄생의 1등공신 역할을 했고 대구시민의 크신 사랑에 제대로 보답해야 하는데 걱정과 실망을 끼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최경환 대구경북 총괄선대위원장도 “솔직히 지금 대구시민께 새누리당의 이번 공천과정에 많은 마음의 상처를 가지고 있고 사죄 말씀을 여러차례 올렸다”면서 “이번에 공천과정이 길어지고 공천 후유증이 있지만 시도당 선대위 중심으로 조속히 안정시켜 총선승리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무소소 후보의 복당에 대해 김 대표는 함구했다. 대구 중남구 이인선 후보가 새누리당을 탈당한 유승민 후보 등의 복당에 대한 질문을 던졌고 이에 김 대표는 “그런 이야기 안하는 게 좋잖아”라며 말끝을 흐렸다.

이날 선대위 회의에서는 김문수(수성갑), 이인선(중남구), 양명모(북구갑) 등 11명 후보 전원이 참석했다.

한편 김 대표는 새누리당 시당을 찾았지만, 시당 앞에 김 대표의 옥새파동으로 공천이 백지화된 이재만 전 동구청장 지지자 100여명이 당사 앞을 가로막아 시당 정문으로 들어오지 못한 채 1층에 있는 은행 문으로 들어오는 등 한바탕 소동이 빚어졌다.

김 대표는 시당 회의주재 후 수성갑 김문수 후보와 이인선 후보(수성을), 동구갑 정종섭 후보 사무실에 들러 이들 후보 지원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