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제44회 성년의 날을 맞아 영남대 외국인 유학생들이 영남대 민속촌 내 구계서원에서 전통 성년식인 관·계례 의식을 체험하고 있다.ⓒ영남대 제공
    ▲ 제44회 성년의 날을 맞아 영남대 외국인 유학생들이 영남대 민속촌 내 구계서원에서 전통 성년식인 관·계례 의식을 체험하고 있다.ⓒ영남대 제공

    영남대(총장 노석균)에 재학하는 외국인 유학생이 전통 성년식을 체험하고 한국 문화를 체험했다.

    16일 영남대 경산캠퍼스 민속촌 내 구계서원에서 갓을 쓰고 비녀를 꽂은 외국인 유학생들이 한국의 ‘전통 성년식’에 참가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날 행사는 ‘관혼상제’의 첫 번째 관문인 ‘관례(冠禮)’가 한창 재현 중인 가운데 큰손님(賓)으로 초청된 노석균 총장이 올해 20세가 된 남학생들의 앞날을 축하하는 글을 낭독했다. 이어 치포건, 유건에 이어 세 번째 관(冠)인 갓을 씌우고 갓끈을 메어줌으로써 성인이 되었음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이날 전통 성년식에는 아프가니스탄, 필리핀, 중국 등 외국인 유학생 6명 등 총 8명의 남녀 학생들이 각각 도포와 당의를 입고 ‘관례’(冠禮)와 ‘계례’(笄禮)를 치렀다.

    올해 영남대 박정희새마을대학원 석사과정에 입학한 아프가니스탄 출신 하디 파리드 아마드(25, Hadi Farid Ahmad) 씨는 “한국에서 유학하면서 한국문화에 대해 최대한 많이 알고 싶었다. 이렇게 전통 성인식까지 체험할 수 있어서 정말 뜻 깊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성인으로서의 자긍심과 책임감을 가르쳐주는 한국 전통문화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관례 의식에 참가한 소감을 밝혔다.

    이날 성년식에 참석한 노석균 총장은 “전통 관례와 계례 행사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성인의 의미를 되새겨 보고 우리문화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면서 “성인이 되었다 함은 자신의 행위에 책임을 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글로벌 시대를 살아가는 여러분들이 머리에 관(冠)을 쓰고 자(字)를 받는 의미를 마음에 새기면서 자신들의 꿈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