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기봉 포항가속기연구소장은 지난 15일 아시아포럼21 정책토론회에 참석, 4세대 방사광 가속기는 3세대에는 할 수 없는 새로운 실험을 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아시아포럼21 제공
    ▲ 이기봉 포항가속기연구소장은 지난 15일 아시아포럼21 정책토론회에 참석, 4세대 방사광 가속기는 3세대에는 할 수 없는 새로운 실험을 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아시아포럼21 제공

    “4세대 포항 방사광가속기는 3세대에서 할 수 없는 실험을 하는 것입니다.”

    지난 15일 대구 호텔수성에서 열린 대구경북 중견언론인모임인 (사)아시아포럼21 초청토론회에 참석한 이기봉 포항가속기연구소장은 4세대 가속기 활용을 통해 기초과학연구 중심기관으로 우뚝 설 것이라는 강한 자신감을 표했다.

    이기봉 소장이 말한 가속기는 지금 활용하고 있는 3세대 가속기와 준공을 앞둔 4세대 가속기가 있다.

    4세대 가속기는 기계 한 대 길이가 1.1킬로미터로 축구장 면적의 50배 크기로 3세대 가속기 보다 100억배 밝은 빛을 내며 100조분의 1초 단위까지 연구가 가능한 세계 3번째로 건설되는 거대 과학시설이다.

    이 시설에 들어간 시멘트 양만도 인천공항 건설에 들어간 시멘트 양보다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장은 가속기 관련 산업의 생태계를 만드는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년 동안 가속기를 경험했고 지금은 그런 운영경험을 바탕으로 관련 산업의 더욱 파급효과를 넓혀 관련 산업의 생태계를 잘 형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방사광은 기존 실험에서의 한계를 뛰어넘어 완전히 새로운 환경을 제공해 신기술의 핵심이 되는 과학 전 분야에 활용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자물쇠의 열쇠를 보다 쉽게 만들 수 있는 빛이라 생각하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특히 신약개발과 관련 “타미플루, 비아그라 등이 가속기를 활용해 개발한 대표적 신약”이라고 했다.

    한편 이기봉 소장은 서울대와 서울대 대학원을 나와 미국 펜실베니아대학에서 이학박사를 취득한 뒤 뉴욕주립대 Stony Brook 박사 후 연구원, 포항공과대 물리학과 첨단원자력공학부 교수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포항가속기연구소 9대 소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