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달서구의회 B의원이 지난 달 26일 새벽 술을 먹은 상태로 보안시설인 대구시 CCTV통합관제센터에 들어가 CCTV를 보겠다며 보안요원과 실랑이를 벌였고 경찰까지 출동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CCTV통합관제센터에서는 모니터 관제요원, 경찰, 공무원 등 200여명이 교통, 재난, 쓰레기투기, 방범용 CCTV 등을 실시간으로 관제하는 곳으로 일반이 출입이 엄격하게 통제되는 곳이다.

    지난 6일 경찰과 CCTV통합관제센터 등에 따르면 B의원은 이날 새벽 오전 1시50분께 남구 대명동에 위치한 CCTV통합관제센터에 찾아가 보안요원에게 자신의 달서구의회 의원이라고 밝히고 모니터를 확인하겠다고 요구했다는 것.

    이에 대해 보안요원은 이곳은 주요 보안시설로 인가권자 외 출입이 불가능하다고 밝히는 과정에서 두 사람간 실랑이가 오갔다.

    이 와중에 이 보안요원은 경찰관에게 신고를 했고 당시 관제센터에서 근무를 서던 경찰관은 구 의원에게 “술 마시고 이러시면 안 된다. (출입하려면)정식 절차를 받아야 한다”고 말하며 퇴거를 요구했지만 B의원은 핸드폰을 꺼내며 “녹음하겠다. 책임질 수 있겠냐. 소속과 이름을 대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측은 이날 두 사람간 불미스러운 일도 없었고 특별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아  B의원을 훈방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