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변화와 개혁, 저마다 적임자 주장
  • ▲ 새누리당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이주영 의원.ⓒ뉴데일리
    ▲ 새누리당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이주영 의원.ⓒ뉴데일리

    15일 대구를 찾은 이주영·정병국·김용태 새누리당 당 대표 출마자들이 너나없이 새누리당 계파청산에 목소리를 높이며 ‘새누리당 변화와 혁신’을 주장했다.

    이들 세 사람은 이날 새누리당 대구시당 강당에서 열린 윤재옥 시당 위원장 취임식에 참석해 저마다 자신이 새누리당 변화의 적임자라며 대의원 표심을 자극했다.

    현재 대구경북은 새누리당 내에서 최고 대의원 수를 자랑한다. 대구는 3만명, 경북은 4만명 정도에 달하며 경북 대의원 수는 서울보다 많다. 특히 이들 대의원의 투표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아 당 대표 출마자로서는 대구경북이 최대 표밭임에는 틀림없다.

    우선 5선의 이주영(경남창원마산합포) 의원은 이날 시당을 찾아 별도로 제작한 자신의 홍보물을 돌리며 계파구도 청산에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내년 국민 다수가 새누리당 정권재창출이 60~70%는 힘들 것이라고 하는데 이제는 바꿔야 된다”면서 “계파 갈등 보여서는 안 되고 이번 전당대회에서 계파구도를 만들어서도 안 되고 계파 단일화 싸움 붙이는 것도 안 된다”고 주장했다.

  • ▲ 정병국 의원이 15일 새누리 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출마입장을 밝히고 있다.ⓒ
    ▲ 정병국 의원이 15일 새누리 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출마입장을 밝히고 있다.ⓒ

    그러면서 “비박 주자 간 단일화, 친박 주자 간 교통정리 얘기가 나오는 것은 결국 계파 대립구도를 만드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면서 “저는 정권재창출 이룰 화합·융합 용광로가 될 것이고 누가 진정 비전을 가진 후보인지 잘 판단해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정병국(경기 여주시양평군·5선) 의원 또한 그동안 새누리당은 계파정치로 인해 당청 소통이 원만하지 못했고 결국 박근혜 대통령을 ‘친박 대통령’ ‘계파 대통령’으로 전락시키고 말았다며 친박계를 비난했다.

    정 의원은 이날 새누리당 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새누리당은 계파정치를 청산하겠다고 했는데 아직까지 계파에서 (당 대표 후보를) 옹립하려하고 몰려다니고 있다”고 비난했다.

    특히 그는 서청원 의원의 당 대표 출마에 대해 “총선책임이 있는 분이 출마하는 것은 계파청산하지 말고 우리끼리(친박)하자는 것인지 되묻고 싶다”며 친박계를 겨냥했다.

    정 의원은 대표로 당선되면 제2의 천막 당사를 치는 심정으로 새누리당의 대대적 개혁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용태(서울 양천을·3선) 의원은 40대 기수답게 새누리당을 재창당에 버금가는 변화를 이끌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시당 출입기자 간담회를 통해 “이제 당의 전면적인 개혁이 필요하고 시대에 뒤치지고 국민에게 고립된 정권은 희망을 줄 수 없는 만큼 당을 변화시키기 위해 결연한 각오로 나섰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새누리당을 그냥 이대로 대충 봉합해서 가겠다는 생각은 전혀 없다”며 당의 전면적 개혁을 주장했다.

  • ▲ 김용태 의원이 15일 새누리 시당을 찾아 당 대표 출마와 관련한 출마배경을 밝히고 있다.ⓒ
    ▲ 김용태 의원이 15일 새누리 시당을 찾아 당 대표 출마와 관련한 출마배경을 밝히고 있다.ⓒ

    한편 경북 성주 사드배치와 관련, 3명 후보는 필요성에는 공감을 표한 반면, 주민여론 수렴 및 절차 과정에서 흠결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김용태 의원은 “사드배치는 우리 주권에 관한 문제이고 안한다는 것은 말이 되느냐?”면서 “지역갈등이 있을 수 있지만 정부는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보상해 주는 것이 마땅하다”고 보상 필요성을 밝혔다.

    정병국 의원 또한 “저는 2년 전부터 사드배치를 해야한다고 정부에 요청했고 우리 생존권 문제로 필요하다고 밝혀왔다”면서 “하지만 발표과정 등이 졸속이었고 충분한 국민의 납득할만한 과정이 없었다”며 설득과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주영 의원 역시 “북한 핵과 미사일이 존재하는 한 방어적 측면에서 필요하다”면서 “어느 곳이 최적지인지, 전자파나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없는지 등 주민에게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지 못한 것은 아쉽다”며 투명하게 진행될 것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