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대통령 하야? 극단적 선택으로 옳지 않아"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이 박근혜 대통령 ‘하야’ 등 사회일각에서 제기되는 하야론에 대해 “이는 극단적 선택으로 옳은 선택이 아니다”고 분명한 반대의사를 피력했다.

한 때 ‘박근혜 키즈’로 불리던 이 전 혁신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 국정개입으로 인한 일부 야당 등이 제기하는 ‘하야’ 제기에 대해 “하야는 정치적 선택이고 대선 앞둔 국면에서 그렇게 되면 혼란이 되고 대통령 궐위시 지금 거론되는 대선후보 중 검증된 사람도 없고 대선 후보군도 비선실세 있는지 없는지 검증이 안 된 시점에서 새로운 지도자 선출은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 전 위원장은 27일 오후 대구 호텔수성에서 열린 대구경북중견언론인 모임인 아시아포럼21(이사장 변태석) 정책토론회에 참석, 박근혜 대통령의 최순실 국정개입 등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하고 “젊은 층 중심으로 ‘하야’ 등 저항의지가 강하고 실제적으로 이런 분위기가 강하지만 이는 옳은 선택이 아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대신 그는 이번 국면 해결을 위해서는 대통령 사과, 책임자 엄벌 등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하면서 “여·야에 대해 권력분산이 필요하고 야당과 협치, 중립성향 인사들을 내각과 청와대 비서실을 이끄는 형태로 단기간에 구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대통령 탈당과 관련해서는 “정치적 책임을 지우기 위한 탈당은 새누리당 지지층 의견들어 새누리당이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고 대통령 개인적으로 하는 기술적 탈당은 대통령이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전 위원장은 대구가 고향으로 지역을 자주 찾는다면서 대구의 경제상황과 교육개혁 등 많은 부분에 대한 허심탄회한 자신의 정책소신을 피력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의 ‘창조경제’에 대한 미흡한 부분을 지적했다. 그는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가 젊은 사람에게 창업지원을 위한 푼돈을 지원해 작은 앱(App)만들어 돈 벌까하는 것밖에 안 되는 상황”이라면서 “일자리 창출과 산업구조 전반적 개혁 측면에서는 창조경제가 다소 미흡한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연장선상에서 그는 청년일자리 창출 부분에서 노무현·이명박·박근혜 정부가 구조적 해법을 제시하지 못했다면서 “향후 6~7년 정도 극심한 청년취업이 올 것이고 차기 대선에서 누가 당선되는 것과 관계없이 공공기관 인력 확충이 필요하다”면서 “이런 시점에서 대구는 산업구조 면밀히 분석해 어떤 산업이 많이 타격을 입을 것인지 면밀한 진단을 선제적으로 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거론되는 대선 후보 평에 대해 안희정 충남지사에 대해선 “솔직하고 해박한 한 사람이지만 정치경험이 부족한 것이 흠”이라고 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서는 “능수능란 자신감 있고 정치적 능력은 판단할 수 없고 대선후보로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지난 대선에서 나타난 안철수 후보 약점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고 평했다.

유승민 의원에 대해선 “대구경북 선택이 중요한데 유승민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어려운 시점에서 빛을 낼 수 있을 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안희정 충남지사 대 유승민 의원이 대선에서 맞붙으면 누가 유리할 것인가 질문에 “유승민 의원이 유리할 것”이라면서 “안희정 지사는 의회 협력이 중요한데 안 지사는 의회 경험이 부족한 것이 약점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