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는 김희국, 류성걸, 권은희 전 의원 합류가능성 높아
  • ▲ 권오을 전 의원(왼쪽)과 김희국 전 의원.ⓒ권·김 전 의원 측 제공
    ▲ 권오을 전 의원(왼쪽)과 김희국 전 의원.ⓒ권·김 전 의원 측 제공

    (가칭)개혁보수신당 대구시·경북도당 창당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대구경북에서는 유승민(대구 동구을) 의원과 주호영(대구 수성을) 보수신당 원내대표가 창당을 주도하고 있고 1월 중 시도당 창당을 목표로 발기인 모집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미 3선 의원 출신인 권오을 전 의원은 3일 오후 안동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누리당 탈당과 개혁보수신당 참여를 선언했다. 그는 보수신당 경북도당 창당준비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권 전 의원 외에 김선종 전 경북도의회 부의장, 배원섭 전 시의회 의장 등 전직 지방의원 15명과 이재갑, 손광영, 김호석, 김경도 현역 안동시의원들이 함께 새누리당 탈당 및 개혁보수신당 참여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권 전 의원은 “태산준령이라고 불리는 보수의 본향 경북에서, 그리고 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에서 나고 자란 개혁보수정치인의 한 사람으로 위기에 놓인 보수를 살리고, 민생을 최우선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개혁보수신당 창당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국정농단-헌법유린-탄핵에 이르기까지의 일련의 과정을 지켜보며 새누리당으로는 더 이상 난마처럼 얽힌 시대적 과제인 서민민생, 중산층 복원, 경제정의실현, 통일국가 건설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데 한계가 있음을 뼈저리게 느꼈다”며 “막막하고 참담한 심정이나, 동지들과 함께 머리 맞대고 손 모아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개혁보수정당 창당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권 전 의원 외에도 경북에서는 재선출신인 새누리당 경북도당 위원장을 지낸 이한성(문경·예천) 의원이 지난 달 27일 새누리당을 탈당해 보수신당 참여가 점쳐지고 있고 경북 국회의원 출신인 이인기·정희수·장윤석·임인배 전 의원도 새누리당 탈당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대구에서는 유승민 의원의 절친인 김희국 전 의원이 조만간 새누리당을 탈당해 보수신당 합류가 확실시된다. 한 때 ‘유승민 키즈’로 불린 김 전 의원은 지난 총선 유 의원과 가깝다는 이유로 친박으로부터 공천에서 배제된 바 있다. 이외에도 또다른 ‘유승민 키즈’인 류성걸·권은희 전 의원의 신당합류 가능성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발기인으로 참여해 발기인 역할로 최선을 다하고 친박-비박의 편가르기보다는 신당창당에 열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호영 보수신당 원내대표는 4일 대구를 찾아 대구시당·경북도당 창당 등 정치현안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