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시도민이 누가 진짜 배신자인지 가려줄 것 주장
  • ▲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19일 오전 바른정당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을 두고 배신자라고 한 것에 대한 억울함을 토로하고 누가 과연 배신자인지 대구경북민이 판단해 줄 것을 호소했다.ⓒ뉴데일리
    ▲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19일 오전 바른정당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을 두고 배신자라고 한 것에 대한 억울함을 토로하고 누가 과연 배신자인지 대구경북민이 판단해 줄 것을 호소했다.ⓒ뉴데일리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자신을 ‘배신자’라고 한 것에 대해 “대구경북 시도민이(제가 진짜 배신자인지)판단해 달라”고 호소했다.

    유 후보는 20일 바른정당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근혜 전 대통령과 진박들은 저 유승민을 배신자라고 공격했지만, 이제 국민 여러분께서, 대구경북의 시도민 여러분이 판단해 이제는 옳고 그름을 가려 달라”면서 “국가와 국민의 신임을 배반한 것은 박 전 대통령과 진박들이 하지 않았습니까? 서슬이 시퍼렇게 살아있는 권력 앞에서 대통령의 잘못을 지적하고 이 나라가 똑바로 가도록 할 말을 다한 저 유승민이 왜 그런 음해를 받아야 합니까? 과연 누가배신자 입니까”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 같은 유 후보의 발언은 대구경북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배신자 이미지 때문에 지지가 오르지 않는데 대한 억울함을 표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문에서 자신을 ‘대구의 아들’이라고 표하면서 “영남 사림의 전통이 대통령이라도 잘못하면 용감하게 지적하고 고치라고 배웠고 옳지 않은 길이면 가지 말고 바른 길이라면 그게 아무리 가시밭길이라도 용감하게 가라고 배웠다”며 자신의 대통령에 대한 발언은 충정과 소신에 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대구경북에서 지지가 낮은 것은 “저의 진심을 알고 배신자에 대한 진정성을 알면 저에 대해 다시 생각할 것”이라며 현재 지지도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 18일 대구 서문시장에서 대선출마를 선언한 홍준표 지사에 대해서는 “불법정치자금으로 재판을 받는 분이 대선 출마 자체가 이해가 안 간다”며 “고(故)성완종 전 회장으로부터 2011년 불법 정치자금 혐의로 1심에서 1년6개월 징역형 받았고 2심에서 무죄 받았고 현재 대법원 확정판결 기다리고 있는데 과거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도 재판 도중 공천받아 도지사 출마했다가 당선 후 확정판결 받아 도지사 물러난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홍 지사가 대통령 탄핵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고 탄핵에 반대하는 듯 한 말을 하기도 했는데 만약 홍 지사를 포함해 자유한국당 선출된 대선 후보가 대통령 탄핵 반대하고 헌재 결정 받아들일 수 없다는 후보가 되면 후보단일화를 할 수 없다”며 탄핵 반대 후보와 절대 단일화는 있을 수 없다고 못 박았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개인적이고 인간적인 도리는 앞으로 할 것이고 왜 저렇게 했을까 회한이 많고 사람을 쓴 박 전 대통령의 잘못이 제일 크고 박 전 대통령을 이용해 호가호위한 사람도 책임도 크다”며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