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 선비정신 학맥계승 중심도시 자리매김

소수서원(원장 장욱현)과 동양대 한국선비연구원(원장 정범진)은 지난 18일 소수서원 강학당과 문성공묘에서 소수서원의 학맥 계승을 위한 사마(司馬)선비 입원례를 거행했다.

사마선비 과정 입원례는 입원생 등록과 문성공묘 알묘, 상호읍례, 제자가 스승에게 제자로 받아달라는 의미에서 육포를 올리고 스승은 제자에게 열심히 공부하라는 뜻에서 지필묵을 내리는 전통의례 하나이다.

사마선비 과정은 조선시대 소수서원에서 실제로 배우던 유가경전 중심의 강학교육과 소수서원 제향의식을 계승하여 그대로 시행한다.

이날 유림과 일반시민들 각각 20명을 대상으로 18일부터 11월 4일까지 격주로 생원반과 진사반을 운영한다. 생원반과 진사반 수업을 통해 실제로 소수서원 생원 또는 진사 학위증인 백패를 수여해 조선시대 서원문화를 현대적으로 계승하게 된다.

‘소수서원 학맥계승 사마선비 과정’은 ‘살아 숨 쉬는 향교 서원 문화재 활용 사업’의 일환으로 우리의 전통적인 서원의 기능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인간성 회복 프로그램이다.

장욱현(영주시장) 소수서원 원장은 “그동안 우리시는 선비정신 실천운동본부가 중심이 되어 선비정신 범시민 캠페인과 선비인성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해 선비정신 학맥을 계승하고 있다”며 “앞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서원이자 사액서원인 소수서원이 앞장서서 중단된 강학기능을 정착시켜 전국에 선비정신 학맥 계승의 중심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고 밝혔다.

한편 ‘사마선비’에서 사마(司馬)는 고려와 조선시대 때에 실시하던 과거시험의 하나로 생원과 진사를 선발하던 소과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