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항자치참여연대 등 18개 포항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17일 오전 포항시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혈세낭비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포항시 하수종말처리장 증설사업에 대한 의혹에 대한 해명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들은 이날 포항시에 대해 “포항하수종말처리장 생물반응조 증설사업과 관련된 의혹을 제대로 규명하고, 전문가, 시의회, 시민사회단체 등이 참여하는 조사위원회 구성을 통해 객관적이고 투명한 시정 집행을 시민들 앞에 약속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민간업자 위탁시설(하수재이용수)의 농축수 처리비용을 원인자가 아닌 포항시가 부당하게 부담하고 있는 과정과 시의회의 동의 없이 이를 합의한 주체는 누구이며 무슨 이유로 합의 했는지, 되찾아 올 방안 등에 대해 철저하게 밝혀줄 것”을 요구했다.

    또 “하수종말처리장 생물반응조 증설사업의 필요성을 객관적 검증을 통해 명확히 밝혀야 한다”며 “지난 15년간 하수처리장을 위탁운영한 롯데건설의 순수익만 800여억원으로 위탁운영이 연장된다면 시민의 혈세부담은 가중될 것이며 농축수 2만3천t이 생물반응조 증설의 핵심원인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에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생물반응조 사업은 담채 할당 시 응집시설에 현재의 폐타이어가 아닌 스폰지나 플라스틱을 사용할 경우에 적은 예산으로 개선이 가능하고, 이는 수질 정화에도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저예산 고효율 개선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최근 포항시의회의 5분 발언과 신상발언까지 막은 사실에 대해서도 포항시의회 의장단은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이들 단체들은 “시의원의 5분 발언 등을 막은 포항시의회 의장단의 행태는 심각한 의회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라고 주장하며 “이는 군사독재시절에 있을법한 사안으로, 시민을 배신한 행위임은 물론 의회의 권한 역시 스스로 추락시킨 결과”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