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과 지방을 넘나들며 행정에 새 바람 불어넣어
  • 김장주 경북도 행정부지사가 23일 경북도청 화백당에서 퇴임식을 가졌다.ⓒ경북도
    ▲ 김장주 경북도 행정부지사가 23일 경북도청 화백당에서 퇴임식을 가졌다.ⓒ경북도

    김장주 경북도 행정부지사가 23일 퇴임식을 가졌다.

    이날 도청 화백당에서 김관용 도지사와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퇴임식에서 그는 “김관용 도지사와 함께한 시간은 끝없는 열정과 무한한 애정으로 도정발전의 디딤돌을 하나하나 쌓아올린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회고하며 “이제는 완성하고 꽃피워야 할 시점이다. 남은 선배·동료 공직자들이 그 역할과 책임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북은 어린시설 추억이 담긴 고향이자, 지금까지 성장의 밑바탕이었다. 내 젊은 시절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경북에서 일 한 시간들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며 “부지사로서 행복한 시간을 갖게 해주신 김관용 도지사와 궂은 일 마다않고 도정을 위해 성심성의껏 도와준 공직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한편 김 행정부지사는 34회 행정고시를 시작으로, 1991년 총무처에서 공직 첫걸음을 떤 후 경북도에서 기획계장, 정보통신담당관, 새마을과장, 기획관, 새경북기획단장, 기획조정실장 등 경북 정책통으로서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중앙에서도 업무수행 능력을 인정받아 일자리 정책을 담당하는 지역희망일자리추진단장과 전국의 자전거길을 책임졌던 지역녹색정책관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고 지방세제정책관으로 근무하면서 지방세수 확대에도 힘썼다.

    한편, 그가 경북도에서 재임한 1년 8개월 동안 여느 부지사보다 어려운 시기였다고 평가받고 있다.

    부임 후 얼마되지 않아 역사상 유례없는 대통령 탄핵과 장미대선을 맞이했고, 대선기간에는 탁월한 통솔로 도지사 직무대행 역할을 무난히 수행해낸 바 있다. 또 경주와 포항에서 발생한 예상치 못했던 대규모 지진에도 현장 중심의 신속한 대응으로 피해를 빠르게 복구했다.

    이날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든든한 경북의 대들보가 떠난다니 안타까운 마음이다. 공직은 떠나지만 항상 경북인의 긍지를 잊지 말아 달라”며 “자강불식(自强不息)을 새기고 실천해서 국가와 국민, 그리고 경북을 위한 길을 걸어 달라”고 격려했다.

    김 부지사는 “경북에서 갈고 닦은 배움을 사회에 환원하기 위해 어느 자리, 어디서나 주저하지 않고 헌신해 나겠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