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특강, 세발자전거 경주, 장기기증 이벤트 등프로그램 마련
  • ▲ 계명대 총학생회가 대동제에서 술을 판매하지 않키로 하고, 대신 장기기증 캠페인과 같이 의미있는 행사로 축제를 만들어 가고 있다.ⓒ계명대
    ▲ 계명대 총학생회가 대동제에서 술을 판매하지 않키로 하고, 대신 장기기증 캠페인과 같이 의미있는 행사로 축제를 만들어 가고 있다.ⓒ계명대

    계명대 총학생회가 9~11일 주최하는 축제인 대동제에서 술이 사라졌다.

    지난 2일 교육부는 국세청의 협조 요청을 받아 각 대학에 ‘대학생 주류 판매 관련 주세 법령 준수 안내 협조’공문을 발송했는데 이에 따라 올해 대학 축제에서는 주류 판매 행위가 불법으로 규정돼 대학 축제의 꽃이라 할 수 있는 ‘학사주점’운영이 어렵게 됐다.

    이에 계명대 총학생회는 이런 분위기에 맞춰 야시장과 같은 먹거리 촌을 운영하고 술은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

    이미 계명대는 몇 해 전부터 대학축제에 절주분위기를 정착시켜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저녁 11시까지만 주점을 운영해 왔지만, 올해부터는 주점운영 자체를 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많은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캠페인과 취업강좌 등으로 대학축제 분위기를 변모시켜 나가고 있다.

    서환웅 계명대 총학생회장은 “처음 교육부의 공문을 접하고 당혹스러운 건 사실이었다”며, “몇 달 전 부터 준비해 온 축제준비에 차질이 생겨 급하게 다른 계획을 세우려니 힘들었지만, 학우들과 지역민들이 다 같이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만드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학 총학생회는  실제로 대학축제를 취업강좌나 다같이 참여할 수 있는 캠페인이나 체험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세발자전거 경주대회, 가요제, 댄스경연대회, 특이한 이름, 도플갱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함께 교외 인근에서 교통안전캠페인, 건전음주 캠페인, 바른말 사용 캠페인 등으로 축제를 구성했다.

    이밖에도 의과대학 학생회 주관으로 장기기증 ‘생명잇기’캠페인도 열려 눈길을 끌고 있다. 장기기증 서명자에게 새 심장을 이식받아 새 생명을 얻은 곰돌이 인형을 나눠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