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빛·자유’ 건학정신 실천…“역사 인식과 민족의식·평화 가치 드높여”
  • ▲ 대구대가 30일 오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에게 명예철학박사 학위를 수여했다.ⓒ대구대학교
    ▲ 대구대가 30일 오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에게 명예철학박사 학위를 수여했다.ⓒ대구대학교

    대구대학교가 30일 오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에게 명예철학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이날 명예박사 학위수여식에는 이정우 학교법인 영광학원 이사장·김상호 대구대 차기 총장·조희금 대구대 총장직무대행 등이 참석했다.

    이날 이용수 할머니는 “지난해 대구대가 전국 대학 캠퍼스 최초로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한 데 이어 명예박사학위까지 수여했다”며 “신념에 따라 오랜 시간 싸우는 일이 쉽지는 않았지만 많은 분들의 지지와 응원이 큰 힘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그는 “위안부 할머니들은 아직도 진행 중인 일제하의 독립운동을 하고 있다”며 “대구대 설립자 이영식 목사님도 독립운동을 하다 투옥되어 옥고를 치렀다. 이런 대학에서 받은 명예박사학위여서 더욱 소중하고 뜻깊다”고 말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일생을 바쳐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헌신하고 올바른 역사 정립에 기여, 대구대는 이 할머니의 공로를 높이 평가해 명예철학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조희금 총장직무대행은 “이용수 할머니의 명예박사 수여는 대구지역 시민뿐만 아니라 국민들에게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민족의식·평화의 가치를 드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용수 할머니는 일본 정부를 상대로 한 오랜 투쟁 과정에서 역사·여성학·국제법 지식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70세가 넘은 나이에 경북대학교 명예 대학생 3년 과정과 명예대학원 2년 과정을 수료했다.

    또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매주 수요일 12시 서울과 대구를 왕복하며 일본 대사관 앞에서 열리는 수요시위에 참석해 위안부 할머니들의 가슴 아픈 사연을 세계적으로 알리고 일본군의 만행과 피해에 대한 사과 촉구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