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교육감 선거, 3자 구도 굳어지나김사열 후보 “단일화 하자”홍덕률 후보 “아직은 때가 아니다”
  • 대구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김사열 후보와 홍덕률 후보 간의 단일화가 사실상 무산됐다.(사진왼쪽부터 김사열, 강은희, 홍덕률 후보)ⓒ뉴데일리
    ▲ 대구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김사열 후보와 홍덕률 후보 간의 단일화가 사실상 무산됐다.(사진왼쪽부터 김사열, 강은희, 홍덕률 후보)ⓒ뉴데일리

    대구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김사열 후보와 홍덕률 후보 간의 단일화가 사실상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오후 대구 시내 인근에서 김사열 후보와 홍덕률 후보가 만나 단일화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홍덕률 후보는 김사열 후보의 공개 제안을 두고 “아직은 때가 아니다”며 단일화 거부 의사를 분명히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시교육감 선거가 김사열·강은희·홍덕률(후보 순) 3자 구도로 전개될 가능성을 두고 표가 갈릴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에 지역 원로들이 두 후보의 단일화 중재에 나섰다.

    지역 관계자 등에 따르면 지역 원로 대표 A씨가 지난 주 김사열, 홍덕률 후보에게 단일화 합의를 위해 △교육감 당선되면 연임하지 않겠다 △선거대책위원장 맡는다 등을 내용으로 10가지를 제안했다.

    제안 내용이 다소 홍 후보에게 유리한 내용들이 있었지만, 김 후보는 수용한다는 뜻을 전했고 홍 후보는 28일인 월요일까지 이에 대한 어떠한 답변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홍덕률 후보와 김사열 후보는 이날 대구 시내 인근에서 만남을 가진 가운데 홍 후보는 이날 “이후 있을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 중에 1위가 나오면 단일화할 필요 없겠지만 강은희 후보가 1위를 했을 시 단일화에 대해 논의해 보자”며 “아직은 단일화 시기가 아니다”고 말했다.

    홍덕률 후보측은 30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캠프내에서는 아는 바가 없다”며 말을 아꼈다.

    김사열 후보와 홍덕률 후보 간의 복잡한 셈법으로 서로 어긋난 채 앞으로 13일간의 본격 선거운동 기간에 돌입, 대구시교육감 단일화가 사실상 무산됨에 따라 3자 구도로 굳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역 정치 관계자는 “교육감 선거에 3자 구도는 표를 나누게 되는 것은 분명하다”며 “김사열 후보와 홍덕률 후보의 표심 아우르기가 결국은 보수 결집을 유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