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군 사령부 이전 주장, 대구 도심공항 이전에 이어 정당 대결로 번지나김 후보 “면밀한 검토 우선돼야, 현실성 없다” 주장
  • ▲ 사진 왼쪽부터 김대권 수성구청장 자유한국당 후보와 남칠우 더불어민주당 후보.ⓒ뉴데일리
    ▲ 사진 왼쪽부터 김대권 수성구청장 자유한국당 후보와 남칠우 더불어민주당 후보.ⓒ뉴데일리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 후보간 1:1 매치 중인 수성구청장 선거에서 대구 2군 사령부 이전을 두고 후보 간 첨예한 대립이 이어지고 있다.

    대구 도심 공항 이전을 두고 대구시장 선거에서 날선 대립 중인 권영진 한국당 후보와 임대윤 민주당 후보에 이어 2군사령부 도심군부대 이전을 두고서도 구청장 별 정당 대결로 번지는 모양새다.

    지난 30일 오전 이철희 민주당 국회의원(국방위 간사)이 대구를 방문, 남칠우 수성구청장 후보 사무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금 정부의 국방정책 기조와 당론 채택 등으로 볼 때 2작전사령부 등 수성구 관내 군부대 이전은 충분히 실현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민주당 상반기 국방위원회 소속 의원 전원이 이전이 맞다는 의견을 내놨다”면서 “대구 도심군부대 이전은 민주당 당론이므로 중앙당 차원의 약속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 대구에 오기 전 김태년 정책위의장과 홍영표 원내대표와 상의한 결과 적극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며 당 차원에서 적극 도울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 ▲ 김대권 수성구청장 후보는 3일 기자회견을 통해  “2군 사령부와 5군수지원사령부 방공포병학교 등 이전은 군사 전문가가 참여하는 상세한 비용분석 없는 주민 현혹하는 정치적 주장일 뿐이다”며 강하게 비판했다.ⓒ뉴데일리
    ▲ 김대권 수성구청장 후보는 3일 기자회견을 통해 “2군 사령부와 5군수지원사령부 방공포병학교 등 이전은 군사 전문가가 참여하는 상세한 비용분석 없는 주민 현혹하는 정치적 주장일 뿐이다”며 강하게 비판했다.ⓒ뉴데일리

    이에 김대권 수성구청장 한국당 후보는 3일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즉각 반박에 나섰다.

    김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2군 사령부와 5군수지원사령부 방공포병학교 등 이전은 군사 전문가가 참여하는 상세한 비용분석 없는 주민 현혹하는 정치적 주장일 뿐이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군사기밀인 내부 군사시설 종류와 규모, 근무인원, 국방상 기능 등의 목록이 없는 상태에서 분석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면서 “지난 민주당 대구시장 후보  공약이기도 하지만 2030년까지 국방부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아울러 지금껏 사단급 이전은 있었어도 사령부와 그 주변 부대까지 옮긴 전례가 없다”며 현실성 없는 정치적 공약이다고 일갈했다.

    이어 그는 “2군사령부 지역은 그린벨트 지역인 동시에 군사보호지역, 비행 고도제한 구역으로 3중 규제를 받는 지역이다. 군사시설만 제외된다 한들 규제가 없는 지역이 아니다”면서 “임대윤 대구시장 민주당 후보뿐 아니라 민주당 당론으로 민간공항 존치를 주장하고 있는데 민간공항 존치시 고도제한은 여전하다”며 “앞뒤가 맞지 않는 정치적 공약에 불과하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또 김 후보는 “대구 현안 중 K2공항 이전 문제도 민주당이 실질적 해결책을 외면한 채 2군사령부 등을 정치적 이슈로 내건다는 것 자체가 지역 민심에 혼란을 가중시키는 것이다”면서 “수성구청장 선거에 허황한 정치적 문제를 선거 이슈화하는 것보다 현재 주민들이 겪고 있는 고통을 해결하는 문제 해결자로서의 구청장이 필요하다”며 주민 중심의 현실성 있는 공약이 필요하다며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