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도지사 당선인 등 지역민 2천여명 빼곡김 지사, 애창곡인 ‘칠갑산’ 부르자 잠시 생각에 잠기기도
  • 김관용 도지사가 북콘서트에서 사회자 질문에 답하고 있다.ⓒ뉴데일리
    ▲ 김관용 도지사가 북콘서트에서 사회자 질문에 답하고 있다.ⓒ뉴데일리

    12년 정들었던 경북도청을 떠나는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20일 처음으로 책을 출간하고 북콘서트를 가졌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1시 30분 도청 동락관에서 ‘6 현장이야기’ 북콘서트를 갖고 23년 지켜온 현장 경험과 민선자치에 대한 그의 생각을 담은 책을 내 놓았다.

    이날 도청 동락관 내 1, 2층 객석에는 2천여명 도민들이 발디딜 틈 없이 꽉 차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됐다.

    1부 행사 시작 전 김 지사는 경북도립국악단 2명이 김 지사 애창곡인 ‘칠갑산’을 부르자 잠시 고개를 숙인채 분위기에 젖어 들기도 했다.

  • 김 지사가 행사에서 경북도립 국악단이 부른 ‘칠갑산’ 노래를 들으며 고개를 숙인 채 상념에 빠져 있다.ⓒ뉴데일리
    ▲ 김 지사가 행사에서 경북도립 국악단이 부른 ‘칠갑산’ 노래를 들으며 고개를 숙인 채 상념에 빠져 있다.ⓒ뉴데일리

    이번 책은 구미시장 3선, 경북지사 3선 등 23년간 정치생활을 하면서 한 번도 책을 내지 않은 정치인으로 유명했던 그가 드디어 책을 내 놓아 지역민의 발길이 이어졌다.

    김 도지사 측에 따르면, “사실 그 동안은 일하느라 책을 낼 엄두 조차 내지 못했는데, 지방자치의 역사를 지켜온 산증인으로서 현장의 경험을 반드시 기록으로 남겨야한다는 주위의 권유가 참으로 많았다”고 전했다.

    이런 권유로 그는 1년 전부터 그의 부인인 김춘희 여사가 자료를 준비하고, 그는 틈틈이 글을 써왔으며, 전문 작가의 도움으로 수차례 수정 작업을 거쳐 책을 완성했다고 한다.

    책에는 술지게미로 허기를 채우던 아이, 돈이 없어서 국비로 사범학교를 가야만 했던 시골마을 아이가 도지사가 된 이야기 속에는 그의 저돌적 투지와 불같은 열정, 그리고 절절한 마음들이 잘 묻어있다.

  • 이철우 경북도지사 당선자(왼쪽 두번째)을 비롯한 내빈들이 북콘서트를 찾아 행사를 지켜보고 있다.ⓒ뉴데일리
    ▲ 이철우 경북도지사 당선자(왼쪽 두번째)을 비롯한 내빈들이 북콘서트를 찾아 행사를 지켜보고 있다.ⓒ뉴데일리

    다음 선거에 떨어질 각오하라는 주위의 반대 속에서도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과감히 밀어부쳤던 도정 이전의 뒷얘기들에는 김관용 특유의 뚝심이 듬뿍 베여있다.

    김 지사는 이날 인사말에서 “이렇게 바쁜 시간에도 저의 책 출간에 찾아준 많은 도민에게 감사를 드린다”면서 “12년 도정을 맡으면서 많은 일을 겪었지만, 오늘 막상 이 책을 출간하고 나니 감개가 무량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북콘서트는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당선자 등을 비롯해 강석호·김광림·김석기·백승주·장석춘 의원 등이 참석했다. 단체장으로는 김주수 의성군수와 김영석 영천시장·백선기 칠곡군수와 송언석 경북 김천시 국회의원 당선자도 참석했다.

    김 지사는 퇴임 후 7월10일 필리핀에서 2년 동안 어학연수를 다녀올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