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대구시 발표에도 시민들 불안 여전재임 성공한 권영진 대구시장, 민주당 구미시장 당선자와 협치 가능할까
  • ▲ 권영진 대구시장 당선자가 대구 취수원 이전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뉴데일리
    ▲ 권영진 대구시장 당선자가 대구 취수원 이전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뉴데일리

    대구 취수원 문제가 재선에 성공한 권영진 대구시장의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대구시 취수원 이전이 상수원 오염물질 배출 사안으로 시민들의 불신이 높아진 가운데 대구시장 재선에 성공한 권영진 대구시장이 이렇다 할 해법을 내놓아야 할 처지이기 때문이다.

    대구시는 2009년부터 매곡·문산취수장을 구미 해평취수장으로 옮기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구미시의 반발에 부딪쳐 난항을 겪고 있다.

    대구 취수원 이전 문제는 대구시장 선거에서도 쟁점으로 이슈화 돼 권영진 대구시장 당선자는 앞서 공약으로 대구 취수원 이전을 경북도지사·구미시장과 잘 협치해 취수원 이전을 실현해 안전한 물공급을 약속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장세용 구미시장 당선자가 대구취수원 구미 이전에 대해 반대 입장일 뿐 아니라 이철우 자유한국당 경북도지사 당선자 역시 구미시민들의 합의가 없으면 취수원 이전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서는 같은 당 소속 단체장일때도 협치가 어려워 취수원 이전이 난항을 겪어 왔는데 첫 민주당 소속 구미시장이 당선되면서 더 어려워 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2일 오후 환경부와 대구시가 오염물질 차단 등으로 적극적으로 대처했다고 발표했으나 시민들의 우려는 여전하다.

    대구시민들의 수돗물에 대한 불신이 깊어지면서 재임에 성공한 권영진 대구시장이 어떠한 해법을 마련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대구 취수원 이전 문제는 대구지역 식수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낙동강이 구미 공단 등에서 배출되는 유해화학물질 등으로 시민들의 불안이 높아져 지난 2006년 9월에 대구시가 국토부와 환경부에 건의하면서 시작됐다.

    현재 대구시 수돗물의 67%가 달성군 매곡리 취수장에서 공급되고 있어 구미공단에서 나오는 배출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