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대구시의원 전원 참석…‘과불화화합물 현황 및 대책’ 논의정수 처리 관련 시설물 견학 및 수돗물 시음
  • ▲ 13일 오전 대구시의원이 대구상수도사업본부 매곡정수장을 방문해 ‘수돗물 안전 확보 대책’을 논의했다.ⓒ뉴데일리
    ▲ 13일 오전 대구시의원이 대구상수도사업본부 매곡정수장을 방문해 ‘수돗물 안전 확보 대책’을 논의했다.ⓒ뉴데일리

    제8대 대구시의회 의원들이 13일 오전 달성군 다사읍에 위치한 대구 상수도사업본부 매곡정수장을 방문, 수돗물 생산 현장 점검에 나섰다.

    이날 방문은 최근 불거진 대구시 수돗물 유해물질 검출로 시민들의 불안이 높아진 데 이어  ‘수돗물 안전 확보 대책’을 위해 마련됐다.

    이날 방문에는 배지숙 의장과 장상수 부의장·김혜정 부의장을 비롯해 제8대 시의원 30명 전원이 참석했다.

    이날 ‘과불화화합물 현황 및 대책’ 업무 보고를 시작으로 상수 처리 시설물 견학, 수돗물 시음 등으로 진행, 특히 낙동강 원수 취수과정과 정수장 내에서 수돗물 고도정수 처리 전 과정을 상세하게 보고를 받고 현장을 돌아보며 점검했다.

  • ▲ 13일 오전 대구 매곡 정수장을 방문한 대구시의원들이 시설물을 둘러보고 있다. ⓒ뉴데일리
    ▲ 13일 오전 대구 매곡 정수장을 방문한 대구시의원들이 시설물을 둘러보고 있다. ⓒ뉴데일리

    또 이날 매곡정수장을 방문한 시의원들은 김문수 상수도사업본부장에게 최근 유해물질 검출 후속 조치 등 상수도 처리 관련 질문들을 쏟아냈다.

    제8대 대구시의회 의원들은 초선의원이 대부분인 만큼 열성적으로 업무 보고 및 질의에 임해 관계자들을 질타하는 등 국회 청문회를 방불케 했다.

    이날 업무 보고에서 여러 질의가 오가던 중 김문수 상수도사업본부장이 대구 취수원 이전에 대해 “정책적으로 검토가 필요하다”는 발언에 강성환 대구시의원은 “취수원 이전은 권영진 시장의 재선 공약이기도 하다”면서 “권 시장이 그 동안 정책적으로 검토하지 않았다는 말이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지난 91년 대구 페놀사건 이후 여태껏 대구 수돗물 안전에 대해 얼마나 대비했느냐”며 날을 세웠다.

  • ▲ 대구시의원들이 매곡정수장 수돗물 시음을 하고 있다.ⓒ뉴데일리
    ▲ 대구시의원들이 매곡정수장 수돗물 시음을 하고 있다.ⓒ뉴데일리

    이에 김문수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지난 6월 25일 환경부 차관의 현장 점검 및 대책회의에 이어 수돗물 수질정보 공개를 홈페이지에 주3회 공개하기로 했다”면서 “타 시도에 비해 대구시가 검사 중인 항목들은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다. 세계보건기구 기준 2배가 넘는 관리를 하고 있다. 앞으로 대구 수돗물 안전에 대해 보다 더 적극적으로 시민들에게 알리겠다”며 해명했다.

    이날 매곡정수장을 찾은 배지숙 의장은 “먹는 물은 시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이다”면서 “어린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들이 수돗물의 안전성에 대해 묻는데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었다. 먹는 물 문제에 결단력 있는 추진이 필요한 때가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구시의회에서도 먹는 물 안전성을 확보하고 근본적인 식수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칭)맑은 물 공급 추진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시의회 의정활동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 나가겠다”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