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관·휴식공간 등 공공디자인 통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
  • ▲ 대구 수성구에 위치한 고모역이 새단장을 마치고 8월 시민들에게 개방된다. 사진은 고모 뮤지엄 모습.ⓒ대구시
    ▲ 대구 수성구에 위치한 고모역이 새단장을 마치고 8월 시민들에게 개방된다. 사진은 고모 뮤지엄 모습.ⓒ대구시

    대구 수성구에 위치한 고모역이 새단장을 마치고 오는 8월부터 개방한다.

    대구시는 경부선의 간이역으로 2006년 운영을 종료한 고모역을 공공디자인을 통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재단장했다고 밝혔다.

    대구시 자료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2017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관하는 ‘공공디자인으로 행복한 공간만들기’ 공모사업에 선정, 2017년 8월부터 행정절차 이행을 시작해 올해 7월 사업을 완료했다.

    국비 6억·대구시 3억 총 9억 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대구경북디자인센터에서 사업을 추진, 대구시·수성구청·한국철도공사 대구본부의 3개 기관이 상호 협업해 추진됐다.

    재단장된 고모역은 역사 및 문화적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원형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도심 속 시민들이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우리지역 철도 역사와 관련된 자료와 함께 추억의 가요와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사진·영상·물품 등이 전시된 ‘전시관’, 예전 간이역의 추억을 떠올리며 가볍게 산책할 수 있도록 산책로·파빌리온·벤치가 설치된 ‘휴식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또 방문객의 편의를 위해 주차장과 화장실 등 편의시설도 확충, 오는 8월부터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대구시 우상정 도시재창조국장은 “고모역은 과거 이별의 공간이었지만 이제부터는 만남의 공간으로 재탄생한 것”이라며 “시민들이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나마 추억을 되살리며 문화를 즐기고 휴식하는 고모역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고모역은 경부선의 간이역으로 1925년 영업을 개시해 2006년 여객 및 화물운영이 종료될 때까지 80여 년간 대구시민들과 함께 한 역사적 장소로 일제강점기에 징병 가는 아들과 어머니의 이별의 장소이자, 가요 ‘비내리는 고모령’의 배경이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