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농산물 수급대책반’ 구성…밥상 물가 안정 ‘총력’사과·배·수박·무·배추 등 10개 품목 중점 관리…수급 안정 제고
  • 폭염 장기화로 인한 농산물 가격이 심상치 않다.(사진은 대구시내 한 마트에 진열된 과일들)ⓒ뉴데일리
    ▲ 폭염 장기화로 인한 농산물 가격이 심상치 않다.(사진은 대구시내 한 마트에 진열된 과일들)ⓒ뉴데일리

    “수박 한 통에 2만 원이 넘어요”

    12일 오전 대구 매천시장을 찾은 한 시민(여·68·구암동 거주)은 “올해는 과일이든 채소든 햇볕에 말라 죽거나 타들어간 농작물들이 많아 이전보다 장보기가 훨씬 어려워졌다”며 “여름 제철 과일인 수박 한 통에 2만 원이 넘는다. 올 추석상이 당장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폭염 장기화로 인한 농산물 가격이 심상치 않다.

    대구시에 따르면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주요 농산물의 가격 동향으로(도매가 기준) 사과 10kg당 2만7910원·배 15kg당 3만869원으로 현재 대부분 저장분이 출하중이다.

    그밖에 수박이나 복숭아 등 계절적 수요가 많은 과일의 경우 폭염으로 화상병 피해를 입은 과일 출하로 가격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수박의 경우 10kg당 1만3746원으로 폭염에 속이 물러지는 ‘피수박 현상’으로 인한 피해가 계속되고 있어 전월대비 65.7% 가격이 상승, 오름세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채소도 폭염으로 인한 ‘무름병’ 등과 지속된 강수 부족으로 출하량이 감소해 가격이 상승했다.

    배추 경우 10kg당 1만4000원으로 전월대비 118% 상승, 양배추도 10kg당 1만6000원을 기록해 23.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구시는 장기간 폭염으로 인해 치솟고 있는 밥상 물가 안정을 위해 ‘농산물 수급 대책반’을 구성했다.

    대구시 농수산물도매시장관리사무소(이하 도매시장관리사무소)는 추석 명절까지 ‘농산물 수급안정 특별 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중점 10개 품목들의 물가를 관리, 안전성검사 강화 및 원산지 표시 지도 등 농산물 수급안정 대책을 추진해 밥상물가 안정에 전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안정적인 물량 공급을 위해 도매 법인의 산지 수집활동을 강화해 신규 출하처 다수 확보 및 기존 출하처 관리에 나섰다.

    또 지난 6월경부터는 지하공간을 활용한 저온저장고 7개소를 추가 설치한 데 이어 전자거래 활성화로 도매시장을 거치지 않고 바로 유통업체로 납품, 유통단계를 줄여 농산물 이동을 최소화하고 있다.

    대구시 조대호 농수산물도매시장관리사무소장은 “장기화된 폭염으로 농산물 가격이 많이 요동치고 있지만 농산물 물량 확보 및 안전성검사 강화 등을 통해 밥상 물가 안정에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말했다.